국립종자원(원장 배원길)은 국내 최초로 복숭아 품종을 식별할 수 있는 SSR 분자표지를 개발했으며, SSR 분자표지를 이용한 국내 복숭아 품종 식별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복숭아는 품종보호 등록 품종이 69품종이며, 생산판매신고 건수가 668개(2011년 11월 기준)로 과수작물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물이다.
복숭아의 경우 개인육종가의 육성품종이 많고 품종난립으로 인해 복숭아재배 농가가 복숭아 품종 구입 시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육성자의 품종보호권 강화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분자표지 개발이 시급한 작물 중 하나이다.
이에 종자원에서는 2007년부터 복숭아의 품종식별 기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염색체 내의 특정 부위에 분포하는 단순 반복 염기 서열의 차이를 활용해 복숭아 143 품종에 대한 DNA 프로파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 중 일부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다.
유전자 분석에 의한 복숭아 품종식별 방법은 형태적 형질의 조사 없이 소량의 잎 조직만으로 정확하게 복숭아 품종을 구분할 수 있어 품종확인 기술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본 기술은 실제 품종보호 재배시험 시 출원품종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대조품종 선정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품종보호 등록품종의 권리 침해 여부에 대한 품종 진위성 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종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수작물 중 업계의 요구도가 높은 작물에 대해 품종식별용 분자표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품종보호제도, 분쟁종자대비시험 등과 같은 종자관리 전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소량의 잎조직만으로 정확하게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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