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3.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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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란 무엇인가? (1)

 
건강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에 대해 대개는 우리 몸에서 신체나 정신적으로 고통없이 편안한 상태를 말하지만, 이것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하고 건전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즉 건강하다는 것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질병이나 고통이 없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 상태 외에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사회에 관련되어 있고 사회에 의존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건강도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사회적 건강도 포함하여 정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허나 정의로도 만족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정의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신체와 정신이 모두 정상이면서 사회에서도 건전하고 조화되며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사람만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만일 개인과 타인 또는 그 사회의 정의 및 윤리의 가치관이 자기와 달라질 때는 건강하지 않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와 시대에 따라 개인의 건강 판정이 달라지거나 변화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만일 우리가 어떤 검사항목의 수치에 의거하여 건강을 판정한다면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이는 건강의 판정을 계량화한 방식으로서 모든 것을 객관화, 재현성을 요구하며 판정한다면 이럴 경우에 수검자의 체온과 혈압 등의 검사항목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개인의 성격과 생리적인 차이를 무시한 판정이므로 인정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는 정상판정의 수치가 다른 사람에게는 비정상적인 상태일 수도 있기에, 모든 사람에 동일한 판정기준이 되는 안(案)을 도출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에 대한 정의를 시도하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 즉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무엇을 추구하며, 인간의 몸은 어떻게 구성되고, 그 구조가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동양의학에서도 인간은 인체로서 몸과 신이 합하여 구성된 형신지물ㄹ의 존재로 생각한다.
즉 형에 신이 깃든 인체인 것이다. 다시말하면 인간은 신이 존재하는 영물로, 천지지기로 만들어지는 만물과는 같은 뿌리로, 서로 일체가 되는 ‘천지여아동근’이며 ‘만물여아일체’인 것이다.
이런 까닭에 건강의 정의는 당연하게 ‘인체가 우주와 더불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질서가 있는 상태’를 뜻하게 된다. 즉 인체가 체내와 체외인 안팎으로 항상성이 이루어져 우주안에서 조화와 균형으로서 모든 만물과의 질서를 이룰때를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곧 건강하다는 것은 인체가 우주속에서 서로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는 신체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의 환경과도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 것이다. 예를들어, 인간은 한대지방에서든 열대지방에서든 항상 37℃ 내외의 체온을 유지해야 하고, 또한 다이어트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인체의 혈당농도는 정상치 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