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자생식물’ 집대성
‘남도의 자생식물’ 집대성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6.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식물자원의 보고(寶庫) 전남, 한반도의 땅끝, 전남 남부해안과 산간지에서 자생하는 유용한 자원식물들을 카메라에 담아 ‘남도의 자생식물’ 도감을 발간했다.세계 각국은 자국의 식물자원을 철저히 보호하고자 국외 유출을 막고 있으며 해외로부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도 기술원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도에 자생하는 유용한 자생식물에 대한 이해와 가치를 높이고, 유전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관련 산업의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원색 식물도감을 편찬하게 됐다.전남농업기술원 난지과수시험장 박재옥 연구팀 5명은 ‘99년부터 ’04년까지(6년 동안) 험준한 산골짜기와 오지의 섬마을까지 현장을 발로 뛰면서 자료 조사와 현장답사를 실시하여 남도에 자생하고 있는 358종의 식물을 찾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특히 이 책에 수록된 식물은 남도의 섬과 해안주변에 분포하는 식물 뿐 만 아니라 전남 해남군의 두륜산, 광양시의 백운산, 영암군의 월출산, 구례군의 지리산, 순천시의 조계산 등에 자생하는 일부 식물까지 포함해 각 식물이 자생하는 환경과 식물특징을 담고 있다.식물도감의 구성은 봄 꽃 132종, 여름 꽃 133종, 가을 꽃 59종, 겨울에 피는 꽃과 관엽식물, 양치식물 34종 등 358종이며, 식물 구분이 편리하게 비교종의 사진까지 포함하여 총 400여종을 수록했다.주요 내용은 각 식물이 자생하는 조건을 알 수 있도록 자생지와 환경조건을 자세하게 수록했고, 사진자료는 새싹이 올라와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의 사진 1,500여장을 420페이지에 담았으며, 이름의 유래를 정리하여 우리 식물에 대한 많은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기존에 편찬된 식물도감과 차이점은 기존도감이 주로 접근이 용이한 중부권 식물의 자생지 환경이나 생리 생태적인 조건을 적용하여 저술하다보니 남부권 식물의 자생지 환경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예를 들면 남부권에서 자란 자생식물의 꽃피는 시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복수초’의 경우 꽃피는 시기가 중부권에서는 4~5월인 봄으로 조사 기록되어 있으나, 남부지역에서는 겨울철인 1월에서 3월 사이에 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깽깽이풀의 경우 무등산 이남에는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기록되어있지만, 장흥, 강진지역에 자생하고 있었고, 고려엉겅퀴도 덕유산 이남에서 볼 수 없다고 되어 있지만 최남단인 전남 완도군의 청산도와 진도군 등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보호종으로 기록되어 있는 갯취의 자생지를 추가로 확인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 수정하여 남도 자생식물의 생태적인 기준을 새로이 제시함으로써 산업적으로 활용할 경우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전라남도농업기술원 난지과수시험장 방극필 장장은 “남도의 자생식물 도감을 전국의 도농업기술원과 전남의 농업기술센터, 관련 대학에 소장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국내의 생명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