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 팥 ‘아라리’ 씹히는 맛 좋아
앙금 팥 ‘아라리’ 씹히는 맛 좋아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3.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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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재배 쉬운 검붉은 팥 새 품종 개발

▲ 붉은팥 신품종 '아라리'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앙금 제조시 통팥과 앙금수율이 높고 맛과 색깔이 뛰어나며, 특히 쓰러짐에 강해 농가에서 재배하기가 쉬운 붉은팥 신품종 ‘아라리’를 개발했다.
‘아라리’는 지난해 제2회 ‘우리 농산물 이름짓기’ 공모전을 통해 소비자가 지어준 이름으로 밀양아리랑 속의 ‘아라리가 났네∼’란 가사에서 따왔으며, 팥 알곡이 알알이 맺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팥은 비타민 B1이 곡류 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사포닌 성분을 포함해 변비와 과식을 방지하는 데 좋아 전통음식인 팥죽을 비롯해 떡, 빵, 과자, 팥빙수 등의 앙금과 단팥묵(양갱)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라리’는 기존 앙금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충주팥이나 수입산 팥보다 통팥과 앙금 수율뿐만 아니라 맛과 색감도 뛰어나 팥을 이용한 가공식품에서 수입산과 품질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두과자, 떡, 찐빵 등 지역 고유의 전통식품 제조시 우수한 품질의 국산 팥 앙금을 이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빵에 사용되는 앙금은 팥 고유의 향과 색상, 씹히는 맛이 좋아야 최고의 상품으로 평가된다.
‘아라리’는 기존 재배 팥 품종들이 덩굴성으로 잘 쓰러지는데 비해 직립 초형으로 쓰러짐에 강해 수확작업이 쉽다. 또한 성숙기도 기존보다 7일 정도 빨라 다른 작물과의 작부체계에도 유리하다.
‘아라리’는 다수성 품종으로 수량은 205kg/10a 이며 6월 중·하순에 파종하면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잡곡과 송석보 연구사는 “국내산 팥 생산이 줄어드는 시점에 앙금 가공적성이 우수한 팥 품종이 육성됨으로써 자급률 향상과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소득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