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에서는 인삼·특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R&D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1년 인삼·특작 분야 주요 연구성과 및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부문별로 소개코져 한다.
▲인삼=인삼 분야에서는 농촌진흥청이 2004년 연구를 처음 시작한 이래 원료삼의 안정생산기술, 생산비 절감 기술 및 병해충의 친환경 안전방제 등 농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중점 개발·보급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인삼 신품종 ‘천량’을 육성하였다. 우수한 신품종의 개발은 인삼의 안정생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에 개발된 ‘천량’은 염류 저항성이 강하고 수량성이 기존품종보다 10% 높아 농가현장에 보급 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산 품종인증을 위한 바이오칩을 개발하여 국내산 품종의 과학적 구별이 가능해졌으며, 이 성과는 종자의 균일성 확보 및 대내외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긍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공정육묘시 입고병 예방을 위한 질산태 질소와 나트륨 함량기준 설정, 6년근 인삼 논재배에 적합한 배수등급 선정, 선발 미생물제제(BS QST713)를 이용한 병해 방제효과 구명, 친환경 인삼생산을 위한 비가림하우스 종합 재배기술 개발, 인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애로 해결기술 개발, 그리고 유기농 인삼 재배모델 구축 및 시범단지 조성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의 주요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에도 고려인삼을 세계 최고 명품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사업 수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기후 온난화 등에 대비한 우량 신품종의 육성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육종효율 증진기술의 개발,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한 친환경 안전생산기술의 개발 강화, 생산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생력재배기술의 개발, 수출증대 및 신수요 창출을 위한 고려인삼 효능의 과학적 구명 및 부가가치 향상기술 개발 등이 우리청 인삼 연구진들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다.
▲약용작물=약용작물 분야에서는 약용작물 품종개량 및 육종기술 개발, 식물자원의 수집·평가·보존 및 증식, 재배방법 개선 및 재해경감기술 개발, 친환경 안전생산기술 개발 등을 중점 수행해오고 있다. 2011년의 주요 성과로, 첫째, 수입대체 및 신수요 대응 품종육성·보급을 강화하였다. 수입이 많은 지황과 삽주 신품종은 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아 수입대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약용작물 종자 생산·보급 체계를 구축해 10작물 16품종의 종자를 106ha의 면적에서 증식하였다. 둘째, 약용작물 친환경 재배 및 명품화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총 48작목의 우수 약용작물 생산기술(GAP)을 개발했으며, 오미자, 참당귀, 황기 등 지역특산 약용작물의 품질 고급화 기술 개발로 농가소득을 10% 향상시킬 수 있었다. 셋째, 이상기상 대응 약용작물 안정생산 기술을 개발하였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약용작물의 수량성 저하 등 고온장해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저항성 자원의 육성과 함께 재배지 환경조사를 통해 오미자 등 10개 작물에 대한 재배적지를 설정하였다. 넷째, 약용식물자원을 식의약용 다용도 소재로도 개발하였다. 피부미용 소재로 활용 가능한 참당귀 다당류 추출 효율 기술 개발, 약용성분 체내 흡수율 증진을 위한 나노 구조체 제조 및 안정성 평가방법 확립, 사료첨가 항생제 대체 후보 약용식물자원(대황 등 3종)을 새롭게 선발하였다.
앞으로 약용작물은 전국민 웰빙문화의 확산에 따라 식·약 공용 품목 위주로 생산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수입대체 약용작물 고품질 내재해 신품종 육성 및 우량종자 생산·보급 체계 구축, 친환경 고품질 안전생산기술 개발, 약용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조미용 소재 개발 등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나갈 것이다.
▲버섯=버섯 분야의 2011년 주요성과로서는 우량 신품종 육성, 안정생산기술 개발, 수확 후 기술 개발 등이 있다. 품종육성 분야에서는 로열티 절감이 가능한 버섯 신품종 개발 및 농가 보급을 확대했다.
자동화로 노력절감이 가능한 병 봉지용 고품질 느타리 품종 ‘만추리’, 수출용 팽이 ‘백작’, ‘우리1호’, 순백색 양송이 ‘새정’이 추가로 육성되었다. 또한 2010년 개발된 양송이 신품종 ‘새아’는 최단기간 농가보급 및 통상실시 계약이 이루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 성과를 토대로 재배품종의 국산화율은 지난해 35%에서 ’11년 40%로 확대됐다. 안정생산 분야에서는 홍삼박을 이용한 느타리 병 재배용 면실박 대체배지를 개발하여, 50%까지 대체가 가능하였으며, 수확 후 관리 분야에서는 큰느타리버섯의 소비까지의 수출환경 온도관리기준을 설정하였으며, 팽이버섯은 저장기간을 2주 가량 늘일 수 있는 저장 및 포장조건을 확립했다.
버섯의 수출은 200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버섯의 안정적 공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기술개발을 2012년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그 세부내용으로는 로열티 절감형 고품질 품종육성 및 조기 보급체계 구축, 세계 최고 품종육성을 위한 유전체 정보 축적과 육종기술 제고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강화, 농산 부산물을 활용한 저가배지 개발, 안정생산 및 수확 후 배지 재활용 기술 개발, 수확 후 관리기술 및 장기저장 체계 확립 등이 있다.
▲인삼·약초 가공=인삼·약초가공 분야에서는 수확 후 품질관리기술 개발 및 관리기준 설정, 기능성 탐색 및 안전성 평가 연구, 가공 및 품질평가, 기능성 소재 산업화 연계기술 개발에 관한 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1년에는 주목할 만한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첫째, 인삼의 수출·유통 시 선도유지를 위한 기능성 포장재를 개발하였다.
기존 포장재에 비해 저장기간을 2배 연장할 수 있으며, 수분유지 및 부패율 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이 기술은 향후 우리나라 수삼유통의 과학화에 초석을 마련할 것이로 기대된다. 둘째,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소재를 개발했다.
인삼 사포닌(F2, Rh1)의 피부개선 효과와 토종약초(우산고로쇠, 유근피)의 아토피 및 주름개선 효과를 구명하였다. 셋째, 토종약초 추출물 이용 관절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소재를 발굴했다. CMPB803-C 조성물의 연골파괴 억제를 통한 골관절염 개선효과를 구명했는데, 질환 동물 대비 관절염 지수를 67% 감소하였다. 이들 기술은 인삼·특작산업의 부가가치 향상 및 신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득수준 향상 및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인삼·특작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인삼·약초가공 분야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에도 토종약초의 우수효능 구명 및 한방화장품 원료소재 개발, 천연색소를 이용한 한방·한지 산업화 소재 탐색, 인삼 숨쉬는 포장재의 상용화 및 기타 약용작물에의 확대 적용, 그리고 인삼·약초·버섯의 효능 발굴 및 기능성 식의약 소재 개발 등의 연구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