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시장 햇마늘포장화 중국산 오해가 ‘발목’
공영시장 햇마늘포장화 중국산 오해가 ‘발목’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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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특별시농수산물공사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햇마늘에 대한 포장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농산물 포장화는 물류비 절감과 유통의 투명화 도모는 물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다. 그러나, 그동안 줄기가 달린 채(주대마늘) 유통돼온 햇마늘은 줄기를 제거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선호현상으로 소비지의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유통의 비효율성 등이 지적돼 왔다. 공영도매시장의 햇마늘 포장화는 이런 불합리한 관행을 해소하는 것에서 출발했으나 최근 유사시장을 중심으로 주대마늘이 유통되면서 이런 관행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답습되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는 주대마늘을 취급하는 상인들의 교묘한 상술도 일조하고 있다. 우선, 주대마늘을 취급하는 상인들은 애써 포장된 햇마늘을 최근 범람하고 있는 중국산 마늘이라고 선전하는 반면, 주대마늘은 국산마늘이니 안전하다고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입 햇마늘은 흙이 묻어 있는 채로 수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최근 중국산 마늘의 수입량은 4월말 기준으로 10,915톤으로 전년(6,107톤)대비 79%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냉동마늘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며 냉동마늘은 깐마늘 형태나 깐마늘을 다져 냉동시킨 통마늘 형태로 반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또한, 수입과정에서 흙이 묻어 있으면 수입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수염뿌리에 흙이 묻어 있는지 여부로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별할 수 있다.줄기가 달려있어 더 신선하다는 것도 사실 편견이다. 2002년 한국식품연구원 김종훈 박사의 연구결과 줄기제거에 따른 상품성 하락은 없었다. 여기에도 소비자의 편견과 상인의 교묘한 상술이 있다. 줄기를 묶어 다발로 거래되는 주대마늘은 겉만 알이 굵고 속에는 알이 작은 것으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이다.공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포장품 애용만이 햇마늘의 포장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상황” 이라며, “햇마늘 포장화를 통해, 관행적이고 전근대적인 유통 구조에서 탈피해 유통을 선진화시키는 동시에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야 할 때” 라고 적극적인 참여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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