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한 한라봉값
이름값 못한 한라봉값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6.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한라봉 출하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으나, 출하초부터 불거졌던 저급품 문제등으로 한라봉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라봉은 지난 5월 평균가격이 3kg당 8,625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36%나 떨어진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또 2005년산 한라봉의 평균 경락가 역시 1만 1,784원으로 2004년산 평균가격 1만3,900원에 비해 15.2%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의 경우 출하 막바지에 접어들어서는 물량부족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2005년산의 경우 출하초기부터 상품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가격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한라봉 하락세가 출하초부터 계속되는 이유로, 유통관계자들은 출하초였던 설 명절을 전후해 당도가 낮고 신맛이 강한 저급품이 유통되어 소비자들에게 맛이 없다는 인식이 심어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저급품 시장진입 차단을 위해 가공용수매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나, 적절한 시기를 놓쳐 도매시장 가격의 상승효과까지는 미치지 못했던 것도 원인이다. 반면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된 하우스감귤은 극조기가온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출하물량이 적어 비교적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하우스감귤은 5㎏ 상자당 평균 경락가가 2만8,400원으로 전년동기 2만 4900원에 비해 14.1% 높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출하되는 하우스참외와 자두 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어 차별화 될 수 있는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한라봉과 비슷한 시기에 출하된 ‘천혜향’은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라봉’과 ‘천혜양’의 전국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보면, 3㎏상자 기준으로 한라봉은 1월 1만6,240원으로 시작했으나 3월부터 1만원을 밑돌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8,670원선까지 떨어졌다.이에 비해 ‘천혜향’은 올 1월 2만483원에서 거래가 시작되어 이달에도 1만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당도관리를 잘해 시장에 출하한데다 모양면에서도 시각적으로 한라봉보다 우수하다는 소비자들의 판단으로 판매가 잘되고 있다. 고급과일로 인식됐던 ‘한라봉’이 품질관리 소홀로 인해 ‘하우스 감귤’, ‘천혜향’, ‘캘리포니아산 네이블 오렌지’등에 잇따라 밀리면서 보다 철저한 고품질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김산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