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3.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에서 병이 생긴다 (3ㆍ끝)

 
1950년대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 있었다. 캐나다에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가는 고기잡이 냉동선 안에서 한 사람이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이런 사실을 몰랐던 다른 사람이 냉동실의 문을 잠가버려 그는 냉동실 안에 갇히게 되었고, 그는 그 안에서 얼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죽었다.
그는 냉동실 벽에 자기가 얼어 죽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여 기록하였다.
그런데 그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냉동실은 고장이 나서 냉동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의학적으로 보면 굶어서 죽은 것이어야만 했는데, 부검 결과 그는 얼어죽은 사체였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얼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은 의학자와 심리학자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고 연구 대상이 되었다.
이런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이 없고 변덕이 심한 어머니를 둔 어린이의 대부분은 위궤양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나아가 복잡한 현대생활과 많은 스트레스도 오늘날 새로운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환경의 변화에 따르는 새로이 변종된 미생물이 생겨나고 여러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많은 병이 유발될 수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의 버나드(Bernad I. Lewis)박사는 병원을 찾아오는 20~60세 사이 163명의 환자를 상세하게 관찰하고 진단한 결과, 약 절반인 49%가 특별한 신체적 이상 없이 마음으로 앓고 있는 환자들이었음을 발견했다. 또한 27%가 마음의 병과 몸의 병을 동시에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결국 환자의 3/4 가량이 감정과 정신적인 요인에서 유래한 정신신경증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로는 의학적으로 인간이 가지는 개인적인 죄책감의 무게를 잴 수 없고, 공포의 상세한 정도를 계산하여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사랑받지 못해서 병에 걸리기도 하고, 공포와 노여움이 몸을 아프게도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지독한 기쁨이나 슬픔에 의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로 육체적 손상을 입은 환자가 치료 이후에 심한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환자에게는 마음과 몸을 함께 치료하는 동시치료가 반드시 제안된다. 몸은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대로 행동하므로 현실이 창조되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면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이 치료된다. 동양의학의 태백진인(太白眞人)은 일찍이 질병을 치료하려거든 먼저 그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欲治基族, 先治基心, 必正基心)고 주장했다. 즉 사람의 마음이 육신의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사람의 신(soul)과 육신(body).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