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방용 경유 면세유는 2005년 1월 ℓ당 496원에서 2012년 2월 1,150원대로 7년만에 2.5배 인상됐다.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난방을 더 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쳐 농가들의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전국 표준소득표에 따르면 시설 화훼의 대표적인 장미는 2010년 10a당 6,757ℓ의 유류를 사용해 전체 생산비의 20%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난방비가 7백77만원이 소요돼 26%까지 난방비 비율이 올랐다.
파프리카도 10a당 10,165ℓ로 2010년에 난방비가 생산비의 34%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같은 사용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난방비가 1천1백69만원까지 올라 생산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 변동은 농업 투입재의 가격 상승을 통해 농가경영비 부담이 커지고 농가소득이 감소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최근 면세유 가격 인상은 국제 석유가격의 상승과 맞물려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어 당장 겨울이 끝나는 시점이라 농가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올 겨울에까지 고유가가 유지되면 농가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연구소는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화학비료 가격이 3.9% 인상되고 난방비가 5.4% 인상되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향후 농가들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지열난방 등 장기적인 대책에 치중하고 있어 농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농가경영 안정을 위해 2008년 실시했던 유가환급금 지급제도를 다시 도입하고 면세유 공급량을 확대하는 방안 검토 필요하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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