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자원 허브연구기관 역량 다할 터”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제 농업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식량위기를 식량작물 연구·개발 등으로 극복해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도모함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원장은 “선진 일류연구기관으로 우뚝 서려면 연구와 개발에 몰두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농업인 등 실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술적·실용적 성과를 동시에 도출하도록 연구 분위기를 계속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의와 실용, 자율과 팀워크, 소통을 강화하며 매사 행복하고 즐거운 일터가 되도록 조직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향후 역점 추진사항 설명에 앞서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성과에 대해 잠시 피력했다. 작물별 국제경쟁력 제고와 우리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해 우량품종을 무려 52종이나 개발했고, 특허출원 42건에다 영농활용 101건 등 실용화 실적이 약진에 약진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식량작물 신기술을 활용해 농업인 소득 및 삶의 질 향상, 국민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와 미래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식량안보 확보 및 성장동력 산업발전을 지원해 국가 경쟁력도 높이겠습니다.”
임상종 원장은 식량작물 관련 시대를 앞서가는 연구·개발이 중요함을 재차 지적했다. 더욱이 국립식량과학원이 이런 연구를 위한 기관인 만큼 올해도 작년 못지않은 성과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열대적응 자포니카 벼인 ‘MS11’·‘Japonica1’을 개발해 필리핀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10개국에 ‘한국형 씨감자’생산기술을 전수한 일도 모두 연구의 힘이라는 것이다.
“식량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논을 이용한 대체작물 재배가 필요하고, 콩과 잡곡 등의 논 재배기술 및 작부체계를 속히 개발해야 합니다.”
임 원장은 FTA 대응책의 하나로 식량작물 경쟁력 제고를 내세웠다. 밭작물의 낮은 자급률을 향상시키고 용도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부 및 고랭지 소득작물의 경쟁력 향상 및 재배안정화 또한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수출 로열티 계약 추진 중인 여름 딸기 ‘고하’ 품종처럼 고품질 재배기술, 조사료를 연중 공급키 위한 생산기술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 및 작물 부가가치 향상에 관련해 그는 “위염균 성장을 억제하는 조생흑찰처럼 천연 식·의약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쌀 전분을 이용한 기능성 베이비파우더처럼 고부가가치산업인 화장품 제조에도 연구 폭을 넓히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바이오에너지 생산 효율을 향상할 공정기술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은 “현재 우리 농업은 자유무역협정의 확대, 구제역 파동, 기상재해 증가 등으로 위협요소가 나날이 늘고 있지만 농업이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산업으로 떠오르는 시대인 만큼 기능성 식품소재 개발과 첨단기술을 이용한 부가가치 향상 연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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