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쌀귀리가 고령화와 생활습관병의 증가로 건강식품으로써 관심을 끌고 있으며, 국산 우수 품종 개발과 지역 명품화를 위한 보급을 통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리는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는 생활습관병 예방과 다이어트, 변비 예방 등에 효과가 입증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02년 미국 뉴욕타임스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2009년 인체 노화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스티븐 프랫 박사에 의해 선정된 슈퍼푸드에도 포함된 유일한 곡물이다. 이는 고지혈증, 암, 당뇨병, 심장병,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리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4% 이상 들어 있어 대장에서 콜레스테롤의 전구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미국 FDA는 귀리가 심장병인 관상동맥질환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표시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쌀귀리는 겉귀리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껍질을 벗기는 노력이 덜 들어 가공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껍질이 없는 쌀귀리 품종인 ‘선양’을 개발한 이래 이삭 피는 시기가 빨라 논에서 이모작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이 많으면서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2007년에 개발된 ‘조양’은 이삭이 빨리 피고 수량이 많아 농가에서 선호하고 있고, ‘대양’은 곡실이 커서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2010년에 개발된 ‘수양’은 이상기후에서도 안정적인 수량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개발한 국산 귀리 품종(‘조양’, ‘대양’, ‘수양’)은 베타글루칸의 함량이 4.7% 이상으로 높고 수용성 베타글루칸의 비율도 높아 건강 기능성 식품소재로서 가치도 높다. 또한 알곡과 껍질이 손쉽게 분리돼 품질이 균일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쌀귀리를 지역의 특화 소득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정읍시, 강진군 등과 생산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초창기 2ha인 재배면적이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배나 늘어 2010년에는 200ha에서 재배됐다. 정읍시에서는 올해 약 300ha에서 1,000여 톤의 쌀귀리를 생산해 25억 원의 농가 조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벼맥류부 박기훈 부장은 “웰빙식품 시장의 확대 추세로 볼 때 쌀귀리의 수요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쌀귀리가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농가 소득도 향상시키는 가치가 큰 효자작물이 되도록 우수 품종과 고품질 생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과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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