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배나무이’ 초기방제 해야
‘꼬마배나무이’ 초기방제 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3.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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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방제적기 확인하고 기계유유제로 방제

▲ 기계유유제 살포 직전(왼쪽)과 살포직후(오른쪽)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배나무 문제 해충인 꼬마배나무이의 월동 성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지역별 방제적기를 확인하고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생존능력이 높은 꼬마배나무이는 성충으로 주로 거친 나무껍질 틈에서 90% 이상이 월동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2월 하순∼3월 상순에 배의 열매가 맺히는 짧은 가지(단과지) 등에 이동해 알을 낳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꼬마배나무이는 기계유유제로 방제해야 하는데 살포시기는 보통 2월 하순∼3월 상순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해의 기온에 따라 다르다.
꼬마배나무이 월동 성충의 이동과 방제적기는 2월의 온도로 예측 가능한데, 2월 1일부터 6℃ 이상인 일수가 12일 이상이면 약 80% 이상이 배나무 단과지로 이동한다. 따라서 16∼21일이 되면 이동한 월동 성충을 기계유유제로 방제해야 한다.
올해는 2월 26일 현재 울산지역은 2월 최고온도가 6℃ 이상인 일수가 15일, 진주 13일, 하동 10일, 앞으로 최고온도가 6℃ 이상 지속되면 기계유유제 살포적기는 울산 2월 26일, 하동 3월 3일 이후로 예측된다.
나주, 정읍, 논산, 상주, 천안 등의 지역은 최고온도가 6℃ 이상인 일수가 7∼9일로, 3월 4∼6일 이후에 방제적기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기계유유제는 곤충의 표면에 피막을 만들어 질식시켜 죽이는 살충제로 특정한 약제에 저항성을 갖는 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이것을 살포하면 꼬마배나무이는 가지에 부착된 상태로 죽게 되며 꽃눈 등 가지와 줄기에 알을 못 낳게 된다.
농가에서는 기계유유제를 살포할 때 살충제를 섞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유유제만 단독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92∼96%의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적인 효과를 고려해 기계유유제만 30∼40배(기계유유제 12.5∼17L/물 500L)로 희석해 배나무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진청 배시험장에서는 ‘내사랑 우리배 동호회’ 홈페이지(www.ilovepear.co.kr)에 지속적으로 월동 성충의 이동 예측일을 조사해 게시하고, 또 동호회 농가에는 문자로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영식 박사는 “2011년에는 1월에 지속된 저온으로 월동한 꼬마배나무이의 밀도가 감소해 생육기 중에 큰 피해가 없었지만 가을철 배 수확기에 농가에 따라서 꼬마배나무이의 발생이 많아 월동한 개체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 하순 이후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일찍 이동한 꼬마배나무이 성충이 산란을 시작하므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