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멜론 생산 위한 생육단계별 관수기술
고품질 멜론 생산 위한 생육단계별 관수기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3.05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멜론재배에서 토양수분은 작물 생육과 과실의 품질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환경요소이다. 멜론은 전 재배기간 중 재배시기나 날씨조건에 물 흡수량에 차이가 있으나 대략 포기당 50~70L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생육단계에 따라 수분 요구량이 크게 다른 작물이다. 가령 과실이 달린 후에는 달기 이전보다 2배가량의 물을 흡수한다. 아주심은 후부터 교배(개화)까지는 흡수량이 포기당 0.5~1.0L에 불과하나 과실비대 최성기에는 2.5L에 달하며, 이 시기에 수분공급이 부족하면 과실비대가 나빠져 과실이 작아지게 된다. 그리고 네트 발생 후부터는 물 흡수량이 포기당 1.0~1.5L로 감소하게 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멜론재배 시는 생육단계에 따라 물주는 양을 달리해야만 과실 크기가 적당하고 당도가 높으며 네트모양도 아름다운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재배현장에서는 생육단계별로 적절한 관수기준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관수기준을 알고 있어도 관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실제 재배농가는 토양특성이나 작물상태 등을 고려하여 경험적으로 물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토양수분을 정밀하게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자동관수장치를 이용하여 네트멜론 의 생육단계를 생육초기-교배기-과실비대기-네트형성기-성숙기 등 5단계로 나누어 생육단계별 적정 관수시점 설정을 위한 연구를 2년간 수행하였다. 그 결과, 관수시점을 생육초기 -15kPa, 교배기 -20kPa, 과실비대기 -20kPa, 네트형성기 -30kPa, 성숙기 ?50kPa로 설정하는 것이 뿌리무게, 과실무게(2.2kg), 당도(16.3oBx), 네트지수(1.6), 상품과 수량 등이 가장 우수하였다. 토양수분함량을 상대적으로 많게 관리한 10-15-15-20-30kPa 처리에서는 과실크기는 약간 작았으나 당도가 1.4oBx 높고 네트모양도 우수하였으며 상품수량도 13% 많았다.
자동관수를 위해서는 토양수분장력센서, 콘트롤러, 전자밸브, 자동관수모터, 여과기 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토양수분은 전기식이나 전자식 토양수분장력센서를 토심 20cm 깊이에 센서 끝부분(석고블록)이 묻히도록 설치하여 측정하고, 관수모터펌프는 10a면적을 기준으로 1.0~2.0HP의 자동관수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관수 콘트롤러를 이용하면 관수 시작점과 종료점, 1회 관수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1회 관수시간은 목표하는 토양수분함량에 따라 다르나 2~5분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센서, 콘트롤러, 모터펌프 등을 포함한 자동관수장치는 한 세트를 설치하는 데 약 300만원이 소요된다.
앞으로 멜론재배 시 자동관수장치를 이용하여 생육단계별로 관수량을 알맞게 조절하는 방법은 이용효율이 매우 크고, 재배농가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재배기술로써 고품질 멜론 생산에 필수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권준국 농업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