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개화조절등 유전체 염기서열 밝혀
배추개화조절등 유전체 염기서열 밝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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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생명공학연구원은 ‘배추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배추제놈팀은 배추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FLC (flowering locus c) 유전자를 포함하는 다섯 군데의 염색체 염기서열을 밝히고, 이를 비교 유전체학적 방법으로 식물 진화적 관점에서 해석해 식물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Plant Cell 6월호에 게재했다.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생공원)의 박범석, 양태진 박사 등은 ‘배추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는 생공원을 중심으로 충남대학교, 경북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그리고 (주)마크로젠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배추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는 농촌진흥청의 주요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그린21의 지원 하에 연구협력체(KBGC)를 구성하고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주도하에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등 8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추 유전체 완전해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 논문이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우장춘 박사가 주장해 배추과(십자화과) 식물 유전육종의 기본이 되어있는 진화이론인 ‘종의 합성 이론’(1935년)을 DNA 수준에서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증명했기 때문이다. 배추는 애기장대라는 식물체(모양과 크기가 꽃다지와 유사)와 약 1700만년 전에 분화되었으며, 약 1500만년 전에 한 세포내에 동일한 염색체를 3쌍이나 갖는 6배체 식물이 됐다.이 논문은 DNA 염기서열의 분석과 비교를 통해 이 원시배추가 1500만년 동안 염색체의 융합과 분열 및 유전자의 삽입과 결실 등의 역동적인 진화 과정을 거쳐 염색체가 10쌍이며 약 4만 9천개의 유전자를 갖는 현재의 배추가 되는 과정을 DNA 수준에서 밝히고 있다. 배추와 같은 조상에서 분화된 애기장대는 아직도 꽃다지와 비슷한 야생의 작은 잡초로 머문 반면, 배추 유전체는 6배체가 된 후 1500만년 동안 안정적인 이배체 구조로 변화했고 애기장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식물체로 진화해 우리의 식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가 됐다. 배추과 식물의 배수체 연구뿌리는 한국 농업육종의 시조인 우장춘 박사로 자연상태에서 배추와 양배추가 교잡되어 유채라는 새로운 종이 합성됐음을 밝혀낸 ‘종의 합성’ 이론(1935년)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업적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이길복 원장은 “배추유전체 해독을 완료하면 보약이 되는 김치 또는 내 체질에 딱 맞는 배추 품종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은 물론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많은 유전자의 기능과 진화기작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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