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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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란 무엇인가?

 
건강(health)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에 대해 대개는 우리 몸에서 신체나 정신적으로 고통 없이 편안한 상태를 말하지만, 이것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하고 건전한 상태" 라고 정의한다.
즉 건강하다는 것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질병이나 고통이 없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 상태 외에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사회에 관련되어 있고 사회에 의존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건강도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사회적 건강도 포함하여 정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로도 만족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정의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신체와 정신이 모두 정상이면서 사회에서도 건전하고 조화되며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사람만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만일 개인과 타인 또는 그 사회의 정의 및 윤리의 가치관이 자기와 달라질 때는 건강하지 않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와 시대에 따라 개인의 건강 판정이 달라지거나 변화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만일 우리가 어떤 검사항목의 수치에 의거하여 건강을 판정한다면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이는 건강의 판정을 계량화한 방식으로서 모든 것을 객관화, 재현성을 요구하며 판정한다면 이럴 경우에 수검자의 체온과 혈압 등의 검사항목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개인의 성격과 생리적인 차이를 무시한 판정이므로 인정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에게는 정상판정의 수치가 다른 사람에게는 비정상적인 상태일 수도 있기에, 모든 사람에 동일한 판정기준이 되는 안(案)을 도출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에 대한 정의를 시도하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 즉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무엇을 추구하며, 인간의 몸은 어떻게 구성되고, 그 구조가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동양의학에서도 인간 (human being, Homo sapiens)은 인체(human body)로서 몸(body, flesh)과 신(soul)이 합하여 구성된 형신지물(formal body and soul)의 존재로 생각한다.
즉 형(form, formal body)에 신이 깃든 인체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신이 존재하는 영물(靈物)로, 천지지기(天地之氣)로 만들어지는 만물과는 같은 뿌리로, 서로 일체가 되는 '천지여아동근(天池與我同根)' 이며 '만물여아일체(萬物與我一體)'인 것이다.
이런 까닭에 건강의 정의는 당연하게 '인체가 우주와 더불어 조화(hamorny)와 균형을 이루며 질서가 있는 상태'를 뜻하게 된다. 즉 인체가 체내와 체외인 안팎으로 항상성(homeostasis)이 이루어져 우주 안에서 조화와 균형으로서 모든 만물과의 질서를 이룰 때를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수 있다.
곧 건강하다는 것은 인체가 우주 속에서 서로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는 신체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의 환경과도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 것이다.
실례를 들어, 인간은 한대지방에서든 열대지방에서든 항상 37?℃ 내외의 체온을 유지해야 하고, 또한 다이어트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인체의 혈당농도는 정상치 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것이다.
즉 어떠한 변화와 부딪쳐도 항상성을 이루고 균형을 유지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우주와 인체의 관계에서 달의 인력과 신체의 수분이동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여성의 부종이나 월경은 달의 초생과 만월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생체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건강을 단순히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라는 정의나, 개체만의 '질환이 없는 의미의 건강' 개념으로만 인식한다면 먼 훗날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개인만이 아니라 우주의 파멸까지 초래하게 될 것이다.
즉 사람은 우주와의 관계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만물이 우주속의 이웃으로 같은 동기(同氣)이며 상생하며 공생해야 모두가 건강을 구가하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러한 동양의학에서의 건강의 정의를 다분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며 철학적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이는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의이다. 지금까지 서양의학은 인간의 영혼과 마음에는 소홀한 채, 오직 실험과학으로 질병치료에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만약 이대로 이러한 논리를 계속해서 신봉하고 밀고 나간다면, 미래의 인류 모습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인간 스스로 엄청난 소외와 재앙을 겪으면서 인간의 영적인 부재와 더불어, 우주 속의 환경 파멸이라는 엄청난 오류가 초래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