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원협은 지난해 선별시설 1,655㎡를 확충하고, 출고자도 84㎡, 저온 저장고는 1,651㎡를 증축했다. 이와 함께 사무실과 부속시설을 확대해 과수 유통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충주 APC는 주 취급품목인 사과 수확기에 일시적으로 입고물량이 몰려 저온저장고가 부족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새로 저장시설과 선별시설을 확충해 한층 더 고품질의 사과를 선별하게 됐다.
충주 APC는 지난 2008년 국비 84억6천만원, 지방비 84억6천만원 등 총 공사비 169억2천만원을 들여 부지 29,956㎡, 건물 10,472㎡규모로 준공된 이 시설에는 선별기 일본식 2기, 1700여톤을 저장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 1,650㎡, 300여톤의 능력을 갖춘 CA 저장고 418㎡, 기타 세척시설, 사무실, 교육장, 회의실 기계실, 제함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초로 미국에 사과 수출
충주 APC는 2010년 대미사과 수출작업장으로까지 지정받아 보완사업으로 1,320㎡(국비 6억9천3백만원)규모의 저온저장고 및 훈증시설을 증축해 지난해 미국으로 사과수출에 성공했다. 2011년산 사과도 40일간 저장기간을 거쳐 메칠브로마이드 훈증 후 연말에 미국으로 수출됐다.
미국으로 사과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검역절차를 밟아야 한다. 후지사과 대미 수출의 주요조건은 △1.1℃에서 40일간 저온처리 △메칠브로마이드(MB) 약제 훈증 소독 2시간 △미국 현지 검역 △수출 과수원(선과장) 등록 △수확 전 수출과수원 병해충 발생여부 검사 △대미 수출용 저온창고 및 훈증시설 승인 △저온처리 및 MB 훈증 △수출검사 및 검역증 발급 등이다
미국으로의 사과수출을 위해서는 대미수출농가 지정은 물론이며 저온처리 및 훈증과정을 거치게 되어있어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으나 충북원협에서 생산부터 수출까지 철저한 준비 끝에 이루어진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과수전문 APC 경영평가 5위
충주 APC는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과수전문 APC를 대상으로 평가한 경영평가에서 14개 APC에서 5위를 차지했다.
충주 APC는 매취사업 위주로 운영하면서 원물 조달 시 과실수급안정사업 등을 활용해 취급량의 60% 이상을 회원제로 운영해 상시적인 원물확보체계를 구축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업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정산 결과와 품위적용 사항에 대해 투명한 공개를 하고 있어 회원들의 불만을 줄이고 있다.
충주APC는 회원 약정제도(460명)를 두고 이들을 위원으로 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 가격을 결정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회원농가들은 조합측에서 교육한데로 고품질 생산에만 전념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회원농가들은 포장재 및 작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한 과실을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충주APC는 타지역과 달리 많은 예산을 들여 APC경영지원시스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약정회원들에게 홍보하고 교육에 활용,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충주를 비롯 장수, 영주, 의성 등 4개 APC에서 각각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획된 것이지만 현재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충주 PC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0년 흑자로 전환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과수단지를 중심으로 거점 APC를 설립했지만 원물확보 부족, 가동일수가 낮아 다수의 거점 APC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충주 APC는 2010년 흑자로 돌아서는 고무적인 경영성과를 올렸다. 충주 APC는 개장 다음해인 2009년에 88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3억3천8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108억1천9백만원의 매출을 늘려 7천9백만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증대와 흑자 달성을 위해 충주 APC는 회원농가를 늘려 원물 확보를 12% 이상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매출액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 특히 원가절감과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해 사과 수출 실적이 140% 증대해 14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충주 APC는 그동안 성출하기 작업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해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인력절감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화 소포장라인을 개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충주 APC는 지난해 시설증축을 통해 고품질 사과 선별로 수출과 조합원 수익증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