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재배 농가에서 포장을 객토한 후 5년 동안은 부추의 생육이 좋았으나, 올해부터 생육이 저조한 현상이 발생하여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 황
면적 3,800㎡인 단동형 2중 비닐하우스에 부추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생육이 저조한 피해가 발생되었다.
▲ 민원인 의견
부추 재배 농가에서 포장을 객토한 후 5년 동안은 부추의 생육이 좋았으나, 올해부터 생육이 저조한 현상이 발생하여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민원인 의견
부추를 정식하였는데, 1차 수확 후 2차 생육이 좋지 않았고, 잎 끝에 마름 현상이 나타나 5cm 정도 자랐을 때 지상부를 제거하였으며, 현재 3차 생육 중인데 부추 정식 후부터 포장 전체가 생육이 저조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 그 원인을 알고자 했다.

부추는 무가온 비닐하우스에 내부 비닐 커튼을 설치하여 보온하는 형태로 재배되고 있었다.
부추의 생육 상태로 보아 재배관리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부추의 초장은 생육이 좋은 부분이 18~23㎝ 정도, 출입구 쪽 등 일부 생육이 저조한 부분은 15~17㎝ 정도로 시설 내 위치에 따른 생육 차이가 나타났다.
우분 발효퇴비를 사용하였던 작년까지는 부추 생육이 좋았는데, 음식물 발효퇴비를 시용한 금년에는 생육이 저조하여 민원인은 퇴비에 의한 영향 이 아닌지 궁금해 하였으나, 시용한 빈 포대가 남아 있지 않아 퇴비의 성분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토양 깊이별 토성을 조사한 결과, 지하 20~25cm 깊이에 점질토층이 굳 어 있어 토양공극 등 물리성이 불량하였다.
현장에서 간이적으로 토양을 분석한 결과, pH는 7.8로 높고, 토양수분 함량과 전기전도도(EC) 값은 알맞은 상태였으며, 생육 불량지점과 생육 호지점 간에는 pH, EC, 질산태질소, 토양수분의 함량 차이가 적었다.
현장에서 채취한 토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 부추 재배지 적정함량에 비하여 토양유기물(OM) 함량은 많고, 그밖에 다른 성분함량은 적정함량 범위를 초과하고 있었으며, 특히 유효인산(P2O5)은 2.9배, 칼륨(K)은 4.9배, 칼슘(Ca)은 2.2배, 마그네슘(Mg)은 6배 정도 많았다.
포장 일부에서 부추 잎 끝이 흰색으로 변하는 흰잎마름병 증상이 나타 나고 있어 시료를 채취하여 배양한 결과, 흰잎마름병 병원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생육이 매우 부진한 부분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부추뿌리와 흙에서 ‘뿌리응애’가 검출되었다.
▲ 종합검토의견
생육상태로 보아 전반적으로 생장이 저조하다고 판단하기가 어렵다.
부추 생육이 매우 부진한 부분의 토양 화학성은 생육이 양호한 부분과 큰 차이가 없으며, 부추의 뿌리와 토양에서 뿌리응애가 검출된 점으로 볼 때 ‘뿌리응애’에 의한 피해로 판단된다.
토양 정밀분석 결과, 모든 성분이 적정 함량을 크게 초과하여 토양양분 함량의 균형이 파괴되어 있는 상태에 있어 부추의 생육이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추의 생육 저조 원인이 음식물 발효퇴비에 의한 것인지에 대하여는 토성, 품종별 특성, 시용 퇴비의 종류, 재배환경 등에 따라서 부추의 생장 속도와 작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검토되어야만 그 영향을 진단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판단이 불가하다.
▲ 금후 대책 및 현장기술지도
부추 재배지의 지하 20~25cm 부근에 형성된 딱딱한 토양층은 심경이나 심토파쇄를 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량토록 한다.
가급적 칼륨, 석회, 고토 성분이 많이 포함된 비료나 퇴비 시용을 자제한다.
특히, 부산물 또는 우분 퇴비는 10a당 1톤 내외로 시용하고, 생육 상황에 따라 비료나 액비로 조절토록 한다.
부추 시설재배 시 적당한 환기를 실시하여 안개에 의한 햇빛 차단 및 과습 방지로 흰잎마름병, 잘록병 등의 병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
부추에 발생한 ‘뿌리응애’는 고시된 품목의 약제가 없으므로 마늘에 사용 고시된 약제를 시험 처리하여 약해 여부를 판단한 후 방제토록 하며, 이때 인접된 곳으로 확산을 방지하고, 농약 잔류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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