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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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의지로도 치료된다 (4·끝)

 
자웅(雌雄)의 교접에 있어서도 인간은 의지에 따르는 수의적인 조절이 가능하지만 동물에게는 수의적 조절이 없다. 즉 인간은 의지가 있어 성교에 있어서도 절제와 선택과 분별의 행동이 가능하지만, 동물에게는 오직 본능과 충동에 따르는 불수의적인 작동과 번식이 있을 뿐이다.
동양의학에서 인간의 정신활동은 ‘의(意), 지(志), 사(思), 려(慮), 지(智)’로 구분하여 인지한다. 이는 곧 마음이며 실존내면의 세계와 외부환경의 충돌에서 조절하고 이겨내며, 반응하고 타협으로 이를 스스로 소화하는 현상이다.
이중에서 지(智)는 어떤 이치나 지식 혹은 지혜가 마음에 생긴 것이고, 사(思)는 지(智)가 음미되는 것이다. 려(慮)는 사(思)를 염려하고 궁리하는 것이며, 의(意)는 사(思)를 마음에 품고 간직하는 것이다. 지(志)는 의(意)에 방향을 두는 것으로, 의지(意志)이고 지향(志向)이다.
또한 하늘이 나에게 베푸는 것을 덕(德)이라 하고, 인간의 정신활동에 사물을 주재하는 것을 심(心)이라 하고, 심(心) 속에 기억하여 남겨 두는 것을 의(意)라 하며, 의(意)를 오랫동안 지니고 있는 것을 지(志)라 하고, 지(志)에 의거하여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을 사(思)라 하며, 사(思)에 근거하여 깊이 생각하는 것을 려(慮)라 하고, 려(慮)에 의거하여 사물을 처리하는 것을 지(智)라 하였다.
이 모든 것이 마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를 마음활동이라 부른다. 인간의 마음 활동 중에서 ‘사(思), 려(慮), 지(智)’는 불수의적(不隋意的)인 사유 활동이며, ‘의(意), 지(志)’는 수의적(隋意的)인 활동이다. 마음의 의지는 인간만이 소유한 특성으로 하늘로부터 받은 품수(稟受)인 것이다.
인간은 마음에 의지가 있기 때문에 육신의 본능을 제어하고, 잡다한 일들을 하나로 정리한다. 또한 우주 변화와 사회환경에 적응하도록 하고, 희로애락의 정서변화를 조화시키고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