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변혁기이다. 한·칠레FTA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미국과의 FTA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 구체일정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는 도매사업 강화 등 경제사업의 영역확대에 힘쓰고 있다.특히 미국과의 FTA협상을 놓고 국내 산업계간 뚜렷한 시각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농업계를 중심으로 한·미FT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만, 정부의 “적극추진” 방침은 단호하다. 미국과의 FTA가 전체국익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농업과 농촌에는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미국에 이어 중국도 “FTA를 빨리하자”고 재촉하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의 농산물시장을 좋은 사냥감으로 보고있다. 농산물 수입이 무제한 허용되면 국산농산물의 급속한 가격하락으로 농업과 농촌은 마땅한 수입원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이에 따라 최대 생산자 조직인 농협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며, 특히 경제사업 비중이 높은 품목농협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농업과 농촌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품목농협이 맞이할 미래는 결코 유리한 환경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경쟁력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무슨 준비를 어떻게 추진해야 농업의 밝은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을지 아직 정답은 찾지 못하고 있다. 원예산업신문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변혁기 한국농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대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강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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