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60% 기계화율 향상계획

고추와 마늘은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양념채소이며 농가의 주요 소득 작물이나, 품목 특성상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어 재배면적과 자급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고추 재배면적은 2000년 7만4천5백ha에서 2010년 4만4천6백ha로 절반이상 감소했으며, 마늘도 2000년4만4천9백ha에서 2010년2만2천4백ha로 줄었다. 자급률도 고추는 51%, 마늘은 74% 밖에 되지 않는다.
고추와 마늘의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이유는 노동력이 다른 작물에 비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고추는 노동시간이 10a 당 174시간, 마늘 125시간으로 콩 26시간, 벼 16시간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고추 재배의 경우 파종과 수확 부분의 기계화율이 낮아 평균 46% 수준의 기계화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2017년까지 고추 주산단지 23개소에 고추 전용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해 기계화율을 2017년까지 60%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마늘도 평균 57% 수준의 기계화율을 2017년까지 마늘 주산단지 15개소에 마늘 전용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해 2017년까지 70%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2017년까지 38개 고추ㆍ마늘 주요 주산지 전체에 전용 임대사업소를 설치해 기계화를 촉진하고 농가 노동 투입시간을 경감할 계획이다.
2012년도에는 우선적으로 마늘 주산지 3곳(전남 고흥군, 경남 창녕군, 제주 서귀포시)과 고추 주산지 2곳(경북 봉화군, 전북 고창군)에 설치할 예정이며, 이어 2015년까지 20곳, 2017년까지 38곳으로 확대된다.
고추 전용 임대사업소에는 이식기 40대, 보행관리기+휴립피복기 50대, 세척기 30대를, 마늘 전용 임대사업소에는 파종기 50대, 쪽분리ㆍ선별기 20대, 줄기절단기 20대, 수확기 50대를 기본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전용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설치되면 고추ㆍ마늘 재배농가들이 비싼 농기계를 사지 않고도 값싸게 빌려서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업인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정부의 밭농사용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협의 논농사용 은행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지자체 임대사업소와 농협 은행사업소로 농기계 임대기관이 이원화되어 있어 농업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양 기관의 농기계 정보를 농업인에게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이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논ㆍ밭 농기계를 동시에 이용하는 농가의 경우 임대사업소와 은행사업소를 모두 방문해야 했지만, 통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홈페이지나 전화로 희망 농기계의 임대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도 할 수 있게 되어 농가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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