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출 농촌진흥청장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2.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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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기본 중시하며 합리적 조직 운영

 
“현장수요 및 국정·농정방향과 연계된 국가 연구기관의 역할 강화와 함께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며 신명나게 연구할 수 있는 합리적 조직으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사람중심, 성과중심의 능력·성과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조직관리는 물론 농식품부, 농업인 등 내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이러한 부분을 적극 홍보해 나가는데 주력 하겠습니다.”
2011년 12월 농촌진흥청 24대 청장으로 부임한 박현출신임청장의 청의 조직운영 방향이다.
박청장은 향후 청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에 대해서는 ▲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강소농 경영체 지원 등 농업인 역량향상 및 농촌활력화▲축산업허가제 지원 등 농식품부 정책사업 현장지원▲식·의약 바이오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연구▲글로벌 농업기술 협력 강화를 통한 국격 제고 등 이라고 밝혔다.
박현출 청장으로부터 최근 우리나라 농업의 처한 현실과 농촌진흥청이 안고 있는 과제 및 대응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청의 역점 과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부분은 무엇인가?
연구개발 어젠다시스템 개선 등 수요자 중심으로 중장기 R&D계획을 전면 개편하고, 과제-사업-연구원간 평가 및 성과관리 체계화해 나가며, 농촌지도(農村指導) 명칭 변경 등 기술보급사업 체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청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정립, 이를 토대로 정책부서나 현장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해 나가고, 장기적으로 미래 우리농업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
▲농촌진흥청의 많은 성과들이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었지만 실용화가 미미하다는 말이 있다. 해결방안이 있는가?
농진청은 최근 2년간 국가 100대 연구성과에 10건 이상  선정되는 등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야 할 과제, 현장활용·소득과 연계된 R&D 추진이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다.
국제원자재가 상승에 대응한 비용절감 및 품질향상, 이상기상 및 구제역 등 위기관리 대응 기술개발도 부족한 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 높은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 기획단계에서 활용단계까지 R&D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연구 기획단계에서 추진일정과 목표 등을 구체화한 세부기술로드맵을 구축하고, 정책현안에 대해 농식품부와 청이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추진해 나갈 것이며,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연구시스템을 갖추어 신명나는 연구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하겠다.
또한 활용단계에서도 전담팀 운영으로 연구성과 사후서비스까지 종합관리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과 FTA 협상을 진행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겠는가?
국내적으로는 관세 철폐에 대응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에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을 위한 시설보온 및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기술을 집중개발해 나가고 있고, 사과, 배, 돼지, 닭 등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19개 취약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에 집중투자, 내수시장을 확보해 나가며, 고추 등 채소 비가림 재배시설, 온실 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 시설, 축사 자동화 등 생산성?품질 향상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화훼 등 수출가능 품목에 대한 품종개량, 품질향상기술 및 안정생산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규격과 생산, 화훼류 유통기한 연장 기술 개발 등 수출시장을 확대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유기농업이 FTA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열풍이 불고 소비패턴 다양화, 고급화, 식품안전, 환경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유기농식품 시장 규모도 약 5천억으로 농산물이 46.6%, 가공식품이 53.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유기가공식품 중 국산원료는 13.7%, 수입이 86.3% 차지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FTA하에서도 유기농의 환경보존 기능에 대한 직접직불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중 육성 및 보호가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농업은 첨단시설,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유기농업과 같은 질적 경쟁력이 높은 농업 형태가 우리나라와 같은 규모의 농업에 적합한 농업 패러다임이다. 특히 수출농업의 첨병으로 국내산 유기농산물의 역할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유전자원의 부가가치 증진과 종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황금씨앗’ 프로젝트가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농진청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골든씨드’ 프로젝트는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과 산학연 공동으로 2020년까지 1,000만달러 수준의 수출품종 20개를 개발한다는 사업으로, 농진청은 농식품부 품목별 TF에 참여, 품종육성 주도적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종자산업 및 미래 부 창출의 근간인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있으며, 1월 현재 보존 농업유전자원은 총 9,061종 307,420점이다.
‘육종기술지원센터’ 운영으로 종자업체의 육종기술 및 품종개발을 위한 병해충 검정, 기능성 검정 등 지원하며, 청의 ‘농업유전자원센터’를 통해 유전자원 정보검색과 분양을 하는 등 민간 품종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열티 확보, 수출국 무단증식 방지를 위한 해외출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골드키위인 ‘제시·한라골드’ 는 중국에 수출, 해외 로열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장철이면 기후변화로 배추 값이나 고추 값이 폭등해 소비자들은 물론 김치업체들이 아우성일 때가 많다. 풍수해에 강한 품종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청의 계획은?
기후변화 및 이상기상에 따른 채소 수급불안 해소를 위한 기술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다. 채소 가격급등은 이상기상에 따른 생육저하, 병해충 피해 증가 등으로 고랭지 배추 공급부족이 주요 원인의 하나이다. 채소 안정생산 강화를 위해 병해저항성 품종육성 및 비가림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이상기상 등 안정생산 저해요인에 대한 예측모형을 구축하여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취임사에서 밝힌것과 같이 농업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농촌진흥청이 되려면 연구기능 못지않게 지도 기능을 체계화하고 강화해야한다고 여겨지는데 견해를 듣고 싶다?
농업인이 원하는 기술·정보를 신속하게 보급하고, 농촌지도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 농촌지도사업 체계 개선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임무는 연구개발 기술의 신속한 현장 보급에 역량 집중 및   농정의 적극적인 뒷받침하고, 조직은 소속기관 기술지원과의 기술지원 기능 강화하며, 인력은 전문농업인의 눈 높이에 맞는 기술지도를 위한 지도공무원 역량 향상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예산은 시범사업 등을 개발농가 중심에서 품목별 조직체, 시군센터 등으로 전환해 사업의 효율성 제고을 제고하고 사업은 농가 경영·컨설팅 등 맞춤형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농정 정착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지도기능 강화를 위해 연구성과 현장 실용화를 위한 개발기술의 신속한 보급 확산, 지도공무원 역량 향상으로 기술 전문가 육성, 농촌기관중심의 기술보급 체계를 농업정책과 시장수요 중심으로 전환하여 지도기능의 효율성 도모, 사업 및 과제중심의 지방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경쟁력 창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농식품 가공 등 농촌자원 활용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농촌지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까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강소농’ 사업에 대한 견해와 추진 방안은 무엇인가?
강소농 육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 농정의 목표이다. 강소농에 대한 개념과 목표를 더욱 구체화, 추진방법을 보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2012년에는 3월까지 2만 경영체를 선정, 농가별 경영진단실시계획이다. 대상농가별 경영역량 및 품목별 경영현황 진단, 연평균 농업소득 10% 향상을 위한 컨설팅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품목별 기술역량 및 경영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업경영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지원체계 개선 하는 등 현장에서 요구하는 R&D 및 유관기관 협력 등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성공사례들이 나타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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