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대파 자율폐기 효과없어 대책마련 촉구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진도·완도)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김봉규 문내농협 조합장, 조성문 진도농민회장, 박길수 서진농협 전무 등과 함께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을 만나 겨울배추와 대파 산지폐기를 건의했다.
이에 서 장관은 산지배추에 대해 포기당 200원으로 전량수매와 겨울대파도 kg당 산지 최저가격이 631원 이하면 전량수매 폐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5일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해남과 진도를 방문해 현지조사에 나섰다. 농식품부와 농협 관계자들은 진도 군청 회의실에서 조찬진 선진농협 조합장, 진도군농민회 조성문 회장, 진도군 농협경영인회 박남수 회장 등 농업인 대표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진도 대파가 20%에 머물고 있는 출하부진 상황, kg 당 631원의 최저보상가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농업인대표들은 추후 출하되지 못하고 남게 되는 물량에 대해서도 산지폐기해 줄 것을 건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거래 단절 실태와 kg당 산지가격이 311원(최저보상가격 631원에서 운송비 320원을 뺀 가격) 이하라는 증빙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해 검토 중에 있다.
김봉규 조합장은 1/3이 출하되고 나머지는 밭에서 자연폐기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심각한 상황을 설명하고, 시급히 농림부가 조치할 것을 건의했다. 이광옥 사무국장이 산지폐기를 건의하면서 100ha 산지폐기시 총소요예산은 7억6천만원(1ha당 760만원) 필요하므로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 겨울배추와 진도 대파의 산지폐기에 대한 건의에 대해 농식품부는 적극 검토 중에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의 요구가 있어 해남과 진도에 농민들을 만나 현지조사를 했다”며 “산지폐기에 대해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파는 2005년, 2007년, 2009년 등 격년으로 대파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협 관계자도 “겨울배추는 4~5월 봄배추 재배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를 경우를 대비해 산지폐기보다는 품위가 좋은 만생종을 중심으로 저장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