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수출물류비를 지난해에 이어 연이어 축소하자, 산지는 수출에 큰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경남단감원예농협(조합장 안승하, 한국단감연합회 회장)은 과실수급안정사업에 올해부터 단감이 제외된 것은 단감 수급안정사업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드시 과실수급안정사업에 단감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수출물류비 지원은 2009년 45%(정부 15%, 지자체 30%) 이내에서, 2010년 35%(정부 10%, 지자체 25%), 올해는 30%(정부 10%, 지자체 20%)로 하향 조정됐다.
길판근 경남단감원협 상무는 “정부의 수출촉진비 및 물류비 지원이 작년에도 줄었고 올해 또 감소했다”며 “현재는 정부의 수출촉진비와 물류비 지원으로 수출단가가 내수가격보다 조금?나은 편이 돼 수출참여 물량이 늘어났으나 정부지원이 줄어들면 농가수취가격이 감소돼 수출농가는 수출을 기피하게 될 것이고 국내 단감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길 상무는 “최소한 수출촉진비와 물류비는 작년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길 상무는 또한 “조합은 단감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어 수확시기에 변수가 생길 경우 적립금을 사용해 손실을 보전했지만 올해부터 단감이 과실수급안정사업에서 제외돼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반드시 단감을 과실수급안정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단감원협은 지난해 주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2010년 수준인 2,100톤을 수출했다. 2010년 수준의 수출량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지난해 12월 APC 준공으로 선별양이 늘어나 노지감 수출이 500톤 증가했기 때문이다. APC가 준공되지 않았더라면 수출량이 오히려 500여톤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길 상무는 “작년에 노지감 수출시기인 11월말까지는 경기가 괜찮아 2010년보다 500톤 더 수출했지만 저장감 수출시기인 12월부터 1월까지 주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장기간 강우로 경기가 죽어 저장감 수출은 오히려 500톤 줄었다”고 밝혔다.
길 상무는 “그나마 APC 준공으로?공동선별 물량이 늘어 노지감을 500톤 더 수출할 수 있었다”며 “APC를 준공하지 않았다면 2010년보다 수출량이 500톤 감소한 1,600톤 정도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감의 선별기간은 10월15일부터 11월20일까지로 약 40일에 작업이 집중되며 저장성이 약해 수확후 3~5일내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길 상무는 “단감은 60~70%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수출돼나 작년 말 말레이시아는 거의 매일 비가 오다시피 해 저장감 수출이 안됐다”며 “대신에 대부분의 저장감을 캐나다로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기자
과실수급안정사업 단감 포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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