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중도매인 영입 공판장 758억 판매
우수중도매인 영입 공판장 758억 판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2.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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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농가수취가격 높은 이마트 납품 급증

▲ 진주원예농협 공판장에는 채소 45명, 과일 31명 등 76명의 중도매인이 영업을 하고 있다.
21-진주원예농협
각종 농산물 생산이 풍부한 진주에 자리를 잡고 있는 진주원예농협(조합장 박남철)은 지난해 조합공판장 758억원, 이마트 등 내수 185억원, 수출 77억원 등 총 1,02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특히, 진주원협 공판장은 우수중도매인을 영입함으로써 중도매인 간에 경쟁을 유도, 판매실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조합원 2,598여명이 가입돼 있는 진주원협은 진주시, 사천시를 비롯해 고성군, 함양군, 산청군, 거창군, 의령군, 하동군을 관할하고 있다.
2009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최우수 공판장으로 선정됐던 공판장은 2010년 78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 상반기 구제역 여파로 소비가 부진, 시설채소 가격이 하락하면서 약 40억원의 판매손실 효과를 봤다. 구제역 파동이 아니었더라면 2010년 실적을 초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추, 호박 등 시설채소를 주로 취급하고 있는 공판장은 채소 45명, 과일 31명 등 76명의 중도매인이 영업을 하고 있다.
▲ 조합 감식초가공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
조합은 중도매인의 활발한 분산영업이 조합원의 농가수취가격을 올릴 수 있다며 중도매인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중도매 활성화를 위해 신규 중도매인에게는 3억원, 이후에는 1억원의 자금을 담보설정 후 저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거래처가 확대되면서 미수금 발생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과일 중도매인과 채소 중도매인을 매년 번갈아 가면서 선진지 견학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설 기간에 2박3일 일정으로 과일중도매인은 조합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제주감귤작목반에 대한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조합은 또한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첫해에 한해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채소?과일 중도매인의 친목도모를 위한 야유회, 총회 등의 행사를 실시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 판매금액의 0.2∼1.9%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조합은 무엇보다 우수한 중도매인을 영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도 과일중도매인 5명, 채소중도매인 4명을 영입했다. 우수한 중도매인이 영입되면서 중도매인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중도매인은 한계를 느끼고 영업중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공판장 물량확보를 위해 경매사들은 조합 인근 지역으로부터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을 대상으로 작황을 보고 출하주를 상대로 출하를 독려하고 있다.
조합은 부족한 구색품목 구매를 위해 농협공판장 간 전송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출하주와 중도매인간의 전자거래로 계약체결을 도와주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파프리카 45억원, 딸기 25억원, 새송이 2억2,000만원, 배 등 과일류 4억9,600만원 등 77억원을 수출했다.
조합은 올해 파프리카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해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으로 26,400㎡(8,000평)의 조합원 유리온실을 증축할 계획으로 하반기 10월부터 첫 출하를 시작, 지난해보다 파르리카 수출액이 1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농가수취가격이 높은 이마트에 대한 조합 딸기납품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0년 이마트에 대한 딸기 납품액은 1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5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에 납품되는 딸기는 주로 산청군 지역의 조합원이 생산하는 것으로 이마트에 공급되기 이전에는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됐다. 그러나 중간상인 없이 산지에서 이마트로 바로 납품되면서 농가수취가격이 높아지자, 2010년 30여농가 참여에서 지난해는 80여농가로 늘어났다. 참여 작목반도 2010년에는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5개로, 올해는 8개로 증가했다.
11월 중순부터 출하해 1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딸기는 이마트 전국 매장에 입점되지만, 1월 중순이후에는 40개 매장에만 들어간다.
조합은 이마트에 납품되는 딸기에 대해서 품질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다. 처음 납품시기에는 조합원들이 공판장에 납품하는 것처럼 속박이를 넣어 이마트로부터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이후 조합은 획기적 개선조치로 계약직 품질관리사 4명을 채용해 조합원이 출하한 박스를 모두 개봉해 부패여부, 크기, 중량 등을 기준으로 별도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에는 클레임이 전혀 발생되지 않고 있다.
조합이 생산한 단감이 이마트에 납품되면서 딸기도 2008년부터 납품이 시작됐다. 조합은 올해 이마트에 대한 딸기 납품액을 70억원으로 잡고 있다.
조합은 또한 조합소속 감식초가공공장을 통해 지리산감식초, 청매실감식초, 오미자감식초, 청매실진액, 우리매실청을 가공하고 있으며 지리산참곶감과 참숯곶감을 수매해 선별, 유통하고 있다. 한국전통식품 인증을 받은 지리산감식초는 일반식초가 2.6%이상인 것에 반해 3%이상을 유지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지리산감식초는 2등품인 단감과 떫은감을 7:3의 비율로 혼합해 6개월간 숙성을 시킨다. 이후 감은 제거하고 3년간 엑기스만 발효시키며 발효된 것은 조합 자체적으로 제품을 가공하며 식품기업에 원액을 공급하고 있다. 단감은 단맛을 내는 반면, 떫은감은 감칠맛을 낸다.

■인터뷰 박남철 진주원예농협 조합장

조직개편 농산물유통사업소 출범
유통ㆍ수출 총괄 업무효율화 도모

 
“지난 6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농산물유통사업소를 신설했다. 농산물유통사업소는 현재 조합 내에 분산돼 있는 수출 및 유통 사업을 총괄 관장하게 된다.”
박남철 진주원협 조합장은 조합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현재 감식초의 생산, 유통을 맡고 있는 농산물가공사업소 위치에 농산물유통사업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수출과 내수를 맡고 있는 업무가 부서별로 지소별로 흩어져 있다”며 “앞으로는 팀장이 상임이사에게 보고하고 상임이사가 나에게 보고하는 효율적 체계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농산물유통사업소는 수출팀, 유통팀, 가공팀 등 3개팀으로 구성된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은 판매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조합이 판로를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무엇보다 조합사업을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보를 위해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은 또한 “우리조합은 농산물 거의 모든 품목을 다루고 있고 물량도 많아 수출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며 “국내 과잉대비 수출 양을 지속적으로 늘려 농가수취가격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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