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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지난 7일 충북 음성군 인삼재배농가에서 인삼관련 연구기관, 도 농업기술원, 시군센터 관계자, 인삼재배 농업인 등 50 여명을 대상으로 인삼 정식(아주심기)작업의 생력화를 위한 농가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새로 개발한 인삼 정식기는 두둑 위에서 주행하는 전후륜 주행장치, 묘삼 심는 자리를 45°각도로 파주는 작조장치, 식부호퍼에 담긴 묘삼을 잡아주는 식부집게, 식부집게가 묘삼을 잡아 심을 자리로 이송(옮겨)해 심어주는 식부장치로 구성되어 있다.식부기구에 부착하는 식부집게는 홍삼포와 백삼포에 심는 묘삼 수가 다른 것을 감안하여 부착개수를 한 줄에 묘삼을 6주에서 9주까지 조절하여 심을 수 있고, 인삼 정식기는 일반 전기를 이용하는 자주식 전용기로 주동력원은 단상 1마력 전동기이며,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탑재해 작동을 제어한다.작동원리는 묘삼을 식부호퍼에 거꾸로 투입하고 시작 스위치를 누르면 식부호퍼가 열려 묘삼이 집게로 낙하한다. 이때 식부집게가 묘삼을 잡아 하강하면서 135°로 회전하여 묘삼을 45°각도로 맞추어 심을 위치로 진행하여 묘삼 뇌두(머리)가 지면에서 3cm되는 지점에 위치하면 앞쪽에 있는 작조장치가 작동해 만든 구덩이에 묘삼을 놓게 되고 이때 흙이 뒤로 밀려와 복토를 하여 인삼을 심어주게 된다.인삼정식작업은 2인 1조로 작업자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묘삼만 공급하면 되므로 지금까지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은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하던 힘든 작업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깊이와 각도로 정밀하게 정식함으로써 고품질 인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나라 인삼재배 여건은 다른 밭작물과 마찬가지로 농촌인구 감소, 노령화,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삼은 연작재배가 곤란해 새로운 재배지를 찾아하는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인삼을 옮겨 심는 작업을 통하여 고려인삼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사람형상(人)의 인삼체형이 되도록 재배하여 왔다.농진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이번 평가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해 정식(아주심기)기술을 확립하고 농업기계 생산업체에 기술이전해 ‘07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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