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 폭락시 안정적인 소득 지지

계약재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채소사업소는 박정현 소장을 주축으로 사업지원팀(팀장 조원석) 3명, 현장작업을 하는 7명과 배추 주산지를 위주로 포전 작업반과 출하 작업반으로 구성돼 계약재배 및 생산에 직접 참여해 포전관리 및 수확작업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조원석 팀장은 “채소사업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추물량을 취급하는 곳으로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통해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소사업소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5만톤의 배추와 무 계약재배를 실시했다. 계약재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저보장가격 현실화, 다년계약제(3년) 도입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확보, 파종기 이전 사전 물량확보를 위한 예약거래제 도입 등 각종 제도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계속 하락하던 배추값이 7월 태풍 ‘메아리’가 지나간 후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배추가격이 다시 폭등한다는 등 계속 적신호를 내보냈다. 이때 채소사업소는 계약재배물량을 집중적으로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에 출하했고 상승하던 배추가격을 잡을 수 있었다.
조 팀장은 “지난해 여름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하게 작업반을 구성해서 가능한 빨리 출하하도록 독려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약재배를 독려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어려움도 크다. 채소사업소는 산지유통인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은 모든 것을 법에 명시돼 있는 데로 해야 하기 때문에 농약, 비료 등 자재비에도 부과세가 과세되고, 작업인부를 고용해도 최저임금과 노동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산지유통인들과 경쟁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농가들이 배추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어 최저보장가격을 현실화해서 제시를 해도 올려달라는 농가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난해 가을 이후 배추가격이 폭락하자 농협과 계약재배를 한 농가들은 가격을 보장받아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조 팀장은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계약재배 계획물량을 배추는 12만톤, 무는 3만톤으로 확대했다. 또한 계약재배 품목도 마늘, 양파, 고추, 대파로 늘리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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