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 중소과로 바뀌는 분위기

농협은 지난해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예년보다 20% 가량 줄었고 과일 크기도 예년보다 작아 올해 설에는 큰 과일이 부족할 전망에 따라 가격 부담을 줄인 중소과일세트 5만 개를 특별 제작해 농협유통센터 55곳에서 지난달 21일까지 판매했다.
당초 5만 세트를 계획했으나 지난달 22일 집계 결과 7만3,377개가 판매됐다. 사과는 2만 세트가 판매목표였으나 83%가 넘은 3만6,593개가 팔렸고, 배는 목표수량이 2만개를 채웠다. 사과와 배를 함께 판매하는 혼합세트도 1만6,780개가 팔려 당초목표량의 67%를 초과했다.
농협 원예특작부 권만회 부장은 “사과, 배 등 과일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면 소비자들이 부담이 돼 소비가 위축이 되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번 할인 판매를 계획했다”며 “농협이 앞으로도 소비자에게는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농민에게는 적정수준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중소과일 세트는 7만 세트를 목표로 잡았으나 8만8천개가 판매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중소과 소비는 농협이 2010년 잦은 비와 태풍,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많이 생산된 중소과일 소비를 촉진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사)소비자시민모임, (사)고향주부모임,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사)한국사과연합회(회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사과전국협의회(회장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사)한국배연합회(회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와 함께 지난해 설부터 소비촉진 홍보를 시작해 결실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과 추석, 올해 설 등 계속된 중소과 소비촉진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인식이 바뀌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중소과 소비가 늘어난 것.
농협 원예특작부 최선식 과수팀장은 “소비패턴이 중소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2년에 걸쳐 추진한 소비촉진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는 선물용으로도 중소과를 많이 소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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