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과수농협, 햇사레복숭아 생산 급감
경기동부과수농협, 햇사레복숭아 생산 급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1.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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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냉해 발생 이후 전체생산물량 33.% 감소

▲ 냉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베어낸 복숭아 나무를 가르키고 있다.
국내최고의 명품복숭아로 알려진 장호원 '햇사레 복숭아' 재배농가들이 2010~2011년에 걸쳐 진행된 냉해로 인한 복숭아나무 고사로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경기동부과수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장호원 일대 복숭아는 연간생산량이 8,000여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2년간에 걸친 냉해로 인해 지난 2010년도 매출액은 465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고 출하물량은 11,604톤으로 3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는 10,412톤을 출하해 423억원을 기록해 향후 2015년까지 생산량 감소로 인한 매출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이상 저온현상으로 인해 작물이 얼어 죽는 피해를 일컫는 냉해·과수는 특히 기온에 민감한데 복숭아나무는 겨울철에 -25C까지 견딜 수 있는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월 폭설이 내린 후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에 영하의 꽃샘추위가 2주간 진행된 관계로 동해 한계를 넘어서 결국 나무가 견디다 못해 나무밑동이 터지고 싹을 틔우지 못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장호원 풍계2리에서 15년간 6600㎡의 과수농원을 경영해온 전모씨는 최악의 냉해 때문에 나무가 꽃도 펴보지 못하고 다 얼어 죽었다며, 고사된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운 묘목을 식재하게 되면 수확을 하기 까지 최소한 4~5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수습하는데 드는 인건비나 퇴비 등은 둘째 치고라도 피해 보상만이라도 제대로 해주기를 바랐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푸념했다.
한편 손준호 지도과장은 이들 피해농가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농업재해보상법의 부당한 조건이 농가보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행 재해보험은 폭풍이나 우박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 있지만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피해는 특약사항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사된 나무를 베어낸 경우나 이미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보험가입을 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고 있어서 농가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석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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