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 생산비 상승 포기 농가 늘어
최근 꽃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훼농가들의 불안감은 깊어만 가고 있다.
화훼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매기가 한산함에도 불구하고 소비 확대로 연말 송년회 및 결혼식에 사용되는 웨딩장미를 비롯한 화훼류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19%가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미의 경우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까지 감소하면서 13일 현재 전년대비 49%의 가격 상승세을 보였으며, 소매시장에서는 장미 한송이 당 2000원을 호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은 고유가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손해를 보질 않으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농가들은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지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강세현상이 소비증가도 원인이겠지만 화훼농가들의 생산 포기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에 더 큰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집계에 의하면 출하물량이 지난 2010년 18,642만속에서 지난해에는 18,080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중국산 화훼류가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국내 화훼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와관련 화훼농가 및 업계는 그나마 국내산 화훼류의 품질이 우수해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고는 있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할 특별한 정책적 지원이 없인 국내 화훼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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