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뿌리홍삼 100만불 수출

신동석 백제인삼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가공시설현대화로 바이어의 신뢰를 얻어 뿌리홍삼 100만불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2010년 뿌리홍삼 1만불 수출에 불과했던 백제인삼농협은 작년 총 21억원(17억원 보조)의 사업비로 홍삼가공시설, 엑기스농축시설, 파우치가공시설, 뿌리홍삼증삼시설, 일건장 등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바이어의 전적인 신뢰를 얻어냈다.
백제인삼농협은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삼의 결실 완숙기인 10월에 수매를 집중하고 있다.
신 조합장은 “수출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좋아야 한다”며 “수삼의 내용조직이 치밀하고 충실한 10월에만 수매해 그달에 가공을 하고 있어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8 ∼ 9월에 조기낙엽이 발생하는 것은 수매대상에서 제외하고 10월까지 잎이 남아 있는 수삼만 수매한다.
“조기낙엽을 한 수삼을 뿌리홍삼으로 가공을 해보면 쪼글쪼글하고 내공도 생겨 품질성이 낮다. 그러나 10월에 수매해 가공한 것은 팽팽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백제인삼농협은 수출관련 바이어를 주도하고 있다.
신 조합장은 “제품을 수출하기 전에 수출대금도 먼저 지불하도록 하고 있고 환율변동에 관계없이 가격을 맞추라고 바이어에게 요구했다”며 “바이어가 우리 뿌리홍삼을 보더니 달려들어 그대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국내 수출업체를 통해 수출하다 보니 실적도 안잡히고 또한 수출업체가 바이어와 사이에 장난을 쳐서 바이어가 수급불안 때문에 직접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지난해부터는 직거래를 하고 있다.”
백제인삼농협은 가공시설현대화로 연 225톤의 뿌리홍삼 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월초 준공식을 예정하고 있는 조합은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까지 받아낼 계획이다.
올해 수출목표를 200만불로 설정한 신 조합장은 정부에 물류비 지원확대와 원료삼 구매자금 저리대출을 요청했다.
“수출할 때 포장재비 등 물류비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너무 적은 것 같다. 물류비를 더 늘려줬으면 한다. 그리고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원료삼 구매자금으로 금액도 얼마 안돼지만 3%로 대출해주고 있어 큰 도움이 안되고 있다. FTA에 대응하기 위해 금액도 확대해주고 금리도 1%로 인하해 줬으면 한다.”
신 조합장은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 협상도 시작에 들어간 것 같다. 중국삼이 우리보다 5배정도 가격이 저렴한 만큼 개방되면 우리 인삼생산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는 교수 및 생산자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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