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급식사업 우수사례

최근 지자체별로 초중고를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이 점차 확대 시행됨에 따라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은 이 분야의 선두자로서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 2004년경 광양시로부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업체로 지정을 받은 광양원협은 현재90여명의 친환경 전문 농가를 바탕으로 연간 50억원의 친환경농산물을 관내 학교와 유치원 및 보육기관 등의 208여개 곳에 공급하고 있다.
2010년 43억 2천3백만원어치의 친환경농산물을 초ㆍ중ㆍ고등학교에 공급한 광양원협은 대기업과 관공서 및 보육시설까지 급식영역을 넓히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 3천8백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광양원협의 급식사업노하우는 매분기별로 고품질 농산물 재배ㆍ생산 교육 및 견학실시를 통한 신기술 및 고효율 영농자재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엄격한 선별기준 적용으로 농산물 품질 균일화와 잔류농약 검사를 통한 부적합 농산물 삼진아웃제 시행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작목반을 중심으로 우선 물량을 공급하고 수요량이 많은 품목을 선택해 직접 생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급식사업 시행 초기에는 친환경 안전성 기준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품질의 규격 및 등급 등의 준수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애로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공감과 인식이 부족해 마땅한 출하처를 찾지 못해 판매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재정여건이 열악한 관내 농업인들의 자재구입 등 영농준비를 위해 영농법인과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약정서를 체결하면서 출하선급금으로 3억원을 지급해 친환경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물량확보와 농업인들의 판로 걱정을 동시에 해소시켜주고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타 지역 공급업체보다 한발 앞선 차별화된 전략으로 농업인들과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부터 이력추적관리시스템 도입 추진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및 이력뿐만 아니라 롯트번호를 통해 공급업체의 이력까지 표시해 유통단계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등 전국학교급식 우수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광양원협은 학교급식 공급단가의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학교급식 단가위원회(시청, 영양사대표, 어린이집 대표, 학부모대표 등)를 구성해 매월 친환경농산물의 공급 단가를 결정해 학교 및 보육시설에 공급함으로서 투명한 공급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은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검수 및 선별과정에 품질 관리사를 배치해 최상의 농산물만을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 농가들에게 영농자재 지원을 비롯한 선도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선진지 견학 및 교육을 통해 농가의 영농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광양원협은 수도권학교에 광양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확대 공급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부급식 및 대형유통업체 등에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주로 애호박, 부추, 양상추, 매실 등이 공급되고 있다. 처음에는 대량 다품목으로 공급하였지만 농산물 수급 및 기후 변화 등의 문제로 현재는 소량 다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김 조합장은 “광양원협이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분야가 급식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이라며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도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품질과 안전성이 우선이 아닌 일반농산물보다 모양이 다소 떨어지는 겉모습만 보고 구입을 꺼리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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