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무경운 재배기술 개발 공로 인정

모든 농업은 경운기와 트랙터 등을 이용해 깊이갈이 하는 것이 농업의 기본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쟁기 없는 농법을 연구해 농업에 녹색ㆍ백색혁명에 이어 무경운 농업으로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무경운 농업이란 한번 만들어진 두둑에 작물을 연속적으로 다시 심어서 재배하는 방법으로 시설 고추와 멜론, 토마토 등 시설하우스 작물에 실증 시험을 추진한 결과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 토양 전염성 병해충 감소 등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추를 무경운으로 재배한 밭에 다시 경운하지 않고 배추를 재배한 시험에서도 정상적인 수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실증되어, 무경운 재배기술은 급격한 노령화(65세 인구 35%)와 부녀화(농촌여성 54%) 대응기술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런 경운과 관련된 농작업을 감소시키고, 농가부채의 주된 원인이 되는 대형농기계 이용비용 경감,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의 기회 제공 등 농촌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동안 농기계를 이용한 경운재배는 경운장비의 무게로 인한 토양의 구조 및 토양 내 수분 이동 통로가 파괴되는 등 토양의 물리성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무경운 재배는 토양을 경운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토양환경이 안정되어 작물재배에 유익한 미소 동물의 수가 증가되고, 전작물의 뿌리가 토양 물리성을 유지 개량시키는 친환경적인 자연재배 방법임이 실증됐다.
무경운 재배는 영농준비 기간을 단축시켜 적기영농이 가능하게 하는 등 강우로 인한 영농기회 상실을(2010년 배추 파동의 원인) 피할 수 있으며, 생산비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관행재배에 비해 생산량이 떨어지지 않고, 농산물의 품질이 향상되어 소득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경운 농업은 토양의 곤충과 미생물 군집과 활성을 높여 병해충을 감소시키며 생물다양성이 증가되고 토양의 유실을 예방하고 토양의 탄소순환주기를 지연시키고 CO2 발생을 억제하는 지구 온난화 대응기술로 유망한 것을 나타나고 있다.
무경운 농업 연구결과는 주변 농가들의 호응으로 무경운 재배 실천 농가가 증가되고 있으며 실천 농가들의 요청으로 2011년 4월 29일 “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를 조직(농어민, 대학교수, 농협, 농업공무원 등 현 회원수 81명) 5회의 세미나와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한국무경운연구회는 전남은 물론 전국에 문호를 개방해 모든 농어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경운 농업은 특히 도시에서 귀농한 새내기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등 농가 현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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