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2년만에 연 6,000톤 선별

2009년 11월 준공된 거점APC는 당해 사과 1,054톤을 선별했으며 지난해는 사과 3,586톤과 양파 670톤 등 4,256톤을 선별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사과와 양파를 포함해 6,000톤을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취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농가들이 편리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서북부경남 거점APC 운영을 맡고 있는 (주)NH유통(대표이사 신인재)의 김학두 팀장은 “도시지역 공판장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자가선별 등의 노동력이 소요되고 고속도로를 운행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다”면서도 “거점APC에는 출하하기만 하면 등급별로 선별해 정산해 주고 있기 때문에 농가로서는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바쁘지 않을시 농가에서 요청하면 직접 밭으로 나가 수송해 오는 경우도 있다.
거점APC에서는 1개월마다 출하농가와 협의해 단가를 결정한다.
김 팀장은 “거창, 함양, 합천 지역의 사과 생산량만 4만톤이 넘으나 거점APC에서 수용할 수 있는 양은 연 1만톤”이라며 “농가에 가격기준을 제시함으로써 APC에 출하를 하지 않더라도 APC 가격이상을 받는 가격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북부경남 거점APC 공동브랜드는 ‘올씽’이다. ‘올씽’은 올곧고 싱싱한 과일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생산자의 올곧은 철학과 3대 명산(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의 싱싱한 자연을 브랜드에 함축하고 있다.
(주)NH유통은 ‘올씽’브랜드의 명품화를 위해 품질규격으로 ‘올씽’ 특품은 선선도 측면에서 윤기가 나고 껍질 수축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당도 14° BX이상이어야 하며 후지·홍로의 색택은 70%로 무게는 ‘중(250g)’이상이 돼야 한다. 상품 또한 윤기가 나고 껍질 수축현상이 없는 당도 12° BX 이상으로 색택은 50%이상, 무게는 ‘소(215g)’이상이어야 한다.
김 팀장은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요원인 중의 하나로 거창군의 지원을 들었다.
거창군은 15kg 사과를 기준으로 선별비 1,800원(지원 900원, 자부담 900원), 정품인센티브 2,100원(정품기준 당도 12브릭스/60과 이내, 250g 이상 과일), 원물 운송료 300원을 지원하고 있다. 프리미엄·특품·상품(60과 이내)은 3,300원(선별비 900원, 원물운송비 300원, 정품인센티브 2,100원), 상품(60과 초과) 및 등외품은 1,200원(선별비 900원, 원물운송비 300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김 팀장은 “올씽은 물량이 부족해 교육을 통해서 고품질화를 계속 유도하고 있다”며 “사과 비수기인 5월부터 8월까지 포도를 선별하고 12월부터 4월까지 딸기를 선별해 APC의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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