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석중(제주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
기고/김석중(제주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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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꽃가루 은행을 활용해야 하는가?금년에는 봄이 조금 일찍 찾아왔다. 그럴만한 이유라면 감귤 새순발아율이 예년에 비해 조금 일찍 발아했다. 그러나 4월 하순과 5월로 접어들면서 온도가 조금 낮아 감귤꽃 개화가 늦어지며 낙엽과수인 참다래도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개화가 약간 늦어졌지만 메뚜기도 한철인 격으로 서서히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은 매일 오전 동안을 꽃가루 채취기 소리가 요란한 실정이다. 그러면 왜 꽃가루를 채취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낙엽과수인 감, 배, 참다래 등은 반드시 수꽃가루받이를 해야 수정이 되어 과실을 맺히게 된다. 농업술어로서는 타가수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주밀감은 자가 수정을 하기 때문에 낙엽과수처럼 수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어쩌다 보면 이렇게 낙엽과수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번거롭게 농업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수정을 시켜주지 않아도 되기는 한다. 바람에 의해서 아니면 벌, 나비, 곤충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수꽃가루 받이가 되어 수정이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하는 것이다.더욱이 시설(하우스) 내에서는 바람이나 매개층에 의해서 수정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서 일부 농가에서는 수정벌을 구입하여 활용하고 있는데 수정벌 역시 구입해야 하는 점이 큰 부담 때문에 꽃가루 은행을 활용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꽃가루를 채취하여 공급받을 수가 있다.농가에서는 수꽃을 벌어지기 전에 아침 일찍 따서 기술센터에 의뢰하면 꽃가루은행에서 꽃가루를 채취하여 공급하게 되는데 이 꽃가루는 아주 미세하고 적은 량이라서 증량제인 석송자와 증량시켜 암꽃에 수분을 해주면 일기불순에 관계없이 수정이 되어 안정착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더 쉽게 표현을 한다면 낙엽과수들은 수꽃과 암꽃이 짝짓기를 해야만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이다.요즘에 참다래(키위) 꽃이 피어나고 있고 서서히 꽃가루 은행을 활용하고 있는데 메뚜기도 한철인 것처럼 꽃가루은행을 무료로 활용하여 안정착과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어느 시군농업기술센터이건 꽃가루은행이 모두 마련되어 있으므로 이제까지 활용하지 않았던 농가들도 꽃가루은행을 활용해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전국전문지도연구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