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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향상을 위한 장미 양액재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예년평균을 웃도는 요즘 날씨로 벌써부터 고온기에 대비한 시설 및 환경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온습도를 비롯 pH·EC 및 병충해등 고온기 특히 유의해야 할 관리상 주의점을 소개한다. ▲온습도 관리= 주야간 온도의 변화가 10℃이상 벌어지게 되면 생육불량, 화색의 비정상화, 기형화 발생 등 생리장해가 발생하게 된다. 적정 생육온도는 주간 24~27℃ 야간 15~18℃ 정도이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여름철 시설내 온도는 30℃ 물론 35℃이상까지도 올라가는데다 높은 습도로 시설작물의 상품성 유지가 힘들다.고온시 장미는 초장이 짧아지고 꽃의 크기와 꽃잎수가 줄어들고 특히 적색계통의 경우 화색이 퇴색되어 상품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한낮에 3~4시간 차광을 해주고, 포그시설을 활용하는 방법, 베드부분 온수파이프에 지하수를 순환시켜 베드내 온도를 낮추어주고, 산소부족 방지를 위해 콤푸레샤를 이용해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등이 효과적이다. ▲pH 관리= 양액장미 재배에 있어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가 적정pH를 유지하는 것인데, 특히 여름철 고온기에는 더욱 심한 변화로 잎의 황화나 낙엽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다. pH가 높게 되면 산종류를, 낮게 되면 알카리를 사용하여 조정을 해 주어야 하는데, 사용되어지는 산종류로는 황산(H₂SO₄), 염산(HCl), 질산(HNO₃), 인산(H₃PO₄) 등이 있다.알카리로는 수산화나트륨(NaOH)이나 수산화칼륨(KOH) 등이 있다.일반적으로 이용되는 pH조절용 산은 pH를 1 정도 하강시키는데 배양액 1,000ℓ당 3N의 H₂SO₄를 10㎖ 전후로 넣어주면 되고, pH값 1을 상승시키고자 할 때에는 강염기인 NaOH나 KOH를 1N 수용액으로 만들어 약 20~30㎖ 정도를 조금씩 넣으면서 조절하면 된다.▲EC 관리= 고온기에는 높은 일사량과 온도로 많은 증산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이 필요하고 그에 반해 비료량을 줄여주어야 농도장해를 방지할 수 있다. 베드내 온도가 35℃이상 넘을 경우에는 Mn과잉에 의한 Fe결핍으로 백화현상(크로로시스)이 발생, 인산 과잉흡수시에는 Fe, Zn, Cu결핍의 문제발생 여지가 높다. 그러므로 고온기에는 EC를 줄임으로서 농도가 옅어진 미량원소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는데 양액조제시 미량원소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병해충 관리= 고온기 가장 문제시 되는 병해충으로는 잿빛곰팡이병과 응애류가 대표적이다. 잿빛곰팡이병은 시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환기로 공중습도를 낮추어 관리해야 효과적이며, 저장, 선별, 포장작업이 이루어지는 작업장에서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작업장 환경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점박이응애는 양액재배의 경우 낮은 절곡수형으로 절곡이 되어 있어 잎뒷면에서 발생하므로 방제가 더 어렵다. 수시로 밀도를 살펴보아 주기적 방제를 해야 하며 밀도가 증가되었을 경우에는 약제 살포주기를 3일로 하고 3회에 걸쳐 계통이 다른 약제로 교호살포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