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
성종환의 농사직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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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면충 생태와 방제 요령경남 밀양시에 사시는 농업인께서 사과나무에 나타난 피해 증상을 보고 정성스럽게 여러 장면의 사진으로 찍고 꼼꼼히 관찰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자세히 표현해서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편지를 보내 오셨다. 보내온 사진과 표현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결과 사과나무의 피해증상은 ‘사과면충’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사과면충에 대한 자세한 관리 요령을 담은 자료를 우송하여 방제에 참고하도록 조치하였다. 사과면충은 사과나무의 주간부와 대목 흡지의 지제부 줄기의 갈라진 틈, 전정 절단부위, 지표면과 가까운 뿌리, 여름철 가해로 생긴 혹의 틈 등에서 성충이나 약충의 상태로 겨울을 지낸다. 4월말경 부터 활동하며, 5월 중순경에는 성충이 되어 다음 세대의 새끼를 낳는다. 그 후 가해 부위에서 계속 번식하며 증가한다. 1년에 10회 정도 발생하지만,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의 발생최성기를 거쳐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7월 하순부터 다시 증가하여 9월까지 발생하며 피해를 주게 된다. 발생밀도가 높아지면 유시충 암컷이 생겨 빨리 전파된다. 사과면충은 꽃이 진 후 10일경부터 신초 기부, 작은 가지의 분지부, 줄기의 갈라진 틈, 가지의 절단부, 지표면 가까운 뿌리 등에서 흰색의 솜을 감고 빽빽히 집단으로 가해한다. 가해 부위에서 즙액을 흡즙하며 흡즙 부위에는 작은 혹이 많이 발생하여 부풀어 오른다. 신초 기부에 피해를 받으면 가지가 크게 자라지 못하게 되고, 제 때 방제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년 동안 사과면충이 기생하게 되면 그 피해는 더욱 더 심하게 된다. 주로 전정이 불량하고 가지가 혼잡한 곳에 발생이 많다. 또 살충제를 많이 살포하여 천적인 면충좀벌이 없어지면 발생이 많다. 사과면충이 크게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과원은 봄철 지제부에 있는 흡지를 조기에 제거하여서 지하부에 있는 면충이 지상부로 이동하는 것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월동기 또는 발아전에 기계유유제 뿌리기가 예방에 효과적이다. 6월 하순과 7월 상순경 발생이 심할 때에 사과면충 방제를 위해서는 메프 또는 디디브이피 등의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방제효과가 높고 천적에 비교적 저독성이므로 다른 주요 해충과 동시방제토록 한다.일반적으로 겨울이 따뜻하면 더 일찍 예찰과 방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생밀도가 높아서 사과가 열리는 위치에 발생하면 약제방제가 필요하다. 사과면충은 천적으로 면충좀벌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가 효과적이다. 면충좀벌에 의해 기생된 사과면충은 검게 되어 나무에 남아있고, 기생하던 면충좀벌이 탈출한 구멍의 흔적이 남아있다. 면충좀벌은 특별히 방사할 필요는 없으며, 현재는 사과를 재배하는 지역의 도처에 살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과원에서는 다른 해충의 방제를 위해 살포되는 살충제와 천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특별한 추가적인 약제를 뿌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농약 절감이 적절치 못하거나 천적이 격감될 경우에 격발할 수도 있으며, MM106대목은 사과면충에 대하여 저항성이 있지만 M9대목은 감수성이므로 저수고 고밀식 재배원에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농약을 뿌려 사과면충을 방제해야 할 상황이라면, 약효를 높이기 위해서는 발생초기에 사과면충을 덮고 있는 솜을 충분히 적실 정도로 약제를 뿌려서 약액이 사과면충의 몸에 완전히 묻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농진청 종합기술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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