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기훈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인터뷰 / 김기훈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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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등 개방화를 맞고 있는 국내 감귤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 보다도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지난 3월 14일 제주감귤농협 제16대 조합장에 취임한 김기훈 신임조합장은 “소비둔화에 따른 가격하락 등 어려움을 격고 있는 국내 감귤산업이 최근 국제적으로 무역시장 개방까지 불가피해 짐에 따라 이중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의 내실있는 경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김 조합장은 “최근 농업계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오렌지 수입으로 감귤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체결되더라도 오렌지에 대한 수입관세는 현행 50%에서 10년 정도는 유예돼야 감귤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연간 오렌지 수입에서 창출되는 관세액 약 500억원, 오렌지 주스원액 수입 관세액 약 500억원 등 1000억원에 달하는 관세액을 감귤산업 경쟁력 제고에 재투자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함께 감귤농가들은 품질의 고급화, 수출 활성화를 이루어 나가야 될 것”이라고 김 조합장은 덧붙였다.따라서 김 조합장은 “향후 단기적으로는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에 초점을 두고 1/2 간벌사업, 방풍수 정리, 타이벡 멀칭 보급확대에 적극 나서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거점산지 유통센터 건립 운용사업, 고품질 우량묘 품종갱신사업, 비가림하우스시설 보급 사업 등을 보다 구체적이고 실익을 목표로 세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채소와 축산물이 그렇듯이 과일도 청정화를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친환경 감귤 재배단지 조성, 친환경농자재 보급 체계화를 통해 친환경 감귤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조합원과 조합, 감귤정책당국과 연구지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김 조합장은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마케팅을 통해 조합원이 생산한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피력하면서, “우선 산지 유통을 강화해 고급공동브랜드를 확대 추진 함과 아울러 친환경웰빙감귤의 맞춤형 책임판매로 국내 과실 중 으뜸을 차지함은 물론 외국산 수입감귤류 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조합장은 특히 “현재 4~5천톤에 불과한 수출시장을 4~5만톤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며, 수출상대국에 대한 연구를 통한 실익 문제 및 수출선 확보 등에 대해 역점을 두겠다”고 시사했다.현재 5천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감귤산업을 1조원시장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김기훈 감귤농협 16대 조합장에게 거는 조합원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장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