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
성종환의 농사직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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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결과지 고사 원인 규명지난 3월 초순이었다. 충북의 ○○군농업기술센터에서 관내의 복숭아 재배농가로부터 겨울을 지낸 복숭아나무의 결과지가 말라죽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와 있으나, 자체에서는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전문가들의 현장 확인을 겸한 기술지원을 요청하여 왔다.피해 발생 과수원의 면적은 2,600평으로 결과지의 고사현상은 절반인 1,300평에 이르렀다. 복숭아는 12년생으로, 개심자연형 수형을 이루고 있었으며 품종은‘장호원 황도’- 일명‘엘바타’라고 하는 것이었다.과수원의 관리 상황을 확인한 결과, 병해충 방제는 연간 15회 정도 실시하였으며, 비배관리에서 기비는 11월경 퇴비를 주당 20kg 규모로 사용하고, 추비는 8월 하순경 N-K비료 2포대로 40kg을 가지마름증상이 나타난 구역에 시용하였으며 전정은 2월 하순~3월 초순에 마친 상태였다.피해를 입은 복숭아 나무에서 10% 내외의 잔가지가 말라죽은 상태였으며, 말라죽은 결과지는 대부분 동북방향의 아래쪽 결과지에서 많이 발생되었고 이미 오래 전부터 말라죽은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굵은 가지인 주간 또는 주지에서는 이상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과수원의 입지조건은 인접한 북쪽에 높이 약 5m 이상의 도로가 있고, 동남쪽에는 공장 건물 등으로 둘러져 막혀 있는 상태로서 공기의 정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조 환경이 오전에는 동쪽에 있는 도로와 공장 건물로 인해 불량하다가 오후가 되어야 일조량이 확보될 수 있는 조건으로 결과지는 주변 다른 농가의 결과지에 비하여 약간 도장되고 연약하였다.한편으로 기상자료에 의하면 2005년 12월 5일, 즉 낙엽 이전과 12월 18일 낙엽기의 온도가 각각 -13.7℃, -17.2℃로 전일에 대비하여 온도가 4~5℃ 급강하한 경우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병리적 분석을 위하여 복숭아 피해 발생 가지를 일부 채집하여 분석한 결과 복숭아줄기썩음병(胴腐病)이 검출되었고, 동해에 의한 상처부위를 통해 병균이 침입하여 연약한 결과지가 말라죽은 것으로 판단되었다.결국 피해 원인은 추비의 지나친 시용에 의한 복숭아나무의 낙엽지연과 나무 자체의 내한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2005년 12월 초순의 기온 급강하로 인한 잔가지의 동해와 함께 동해에 따른 상처를 통해 복숭아줄기썩음병의 병균이 침입하여 연약한 결과지가 말라죽은 것으로 판단되었다.그러나 농가에서 우려할 만큼 가지마름 피해가 심하지 않아 결과지 확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므로, 환경적 특성상 일조량 확보에 불리한 과원이므로 결과지를 크게 키우지 말고 가능한 10cm 이하의 단가지나 10~30cm의 중가지 위주로 결과지를 많게 하여 일조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 대책을 처방하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비슷한 피해증상이 계속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므로 지나친 비료주기로 인한 도장지 발생을 억제하는 등으로 시비방법을 개선하고 결실량을 조절하여 과다결실에 의한 수세약화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전정시기는 되도록 늦추도록 조치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복숭아줄기썩음병 발생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도록 하고, 추비의 지나친 시용에 의한 복숭아나무의 낙엽지연 등으로 복숭아나무 자체의 내한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적절한 과원관리를 주문하였다.<농진청 종합기술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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