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영역 확대 농협중앙회 원예부
업무영역 확대 농협중앙회 원예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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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원예부가 달라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원예담당 부서의 주업무는 수급조절이었다. 원예특작부를 거쳐 과수부와 채소부로 분할되는 등 조직개편 때마다 부서명이 바뀌었지만 업무영역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산지지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예부의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산지조직화와 더불어 농산물 수요창출, 수출 선도농협 육성, 고품질 원예산물 유통지원, 농산물 상품권 업무까지 원예부가 관장하고 있다. 예전의 농협중앙회 원예부는 수급조절 위주의 ‘방어적 업무’를 수행해 왔다.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해당품목의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사전지도에 나섰지만 ‘거대농협’의 힘이 출하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치에 이르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원예부는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변신하고 있다. 출하 조절용이었던 계약재배사업은 그 목표가 ‘마케팅 강화’로 바뀌었다.올해 계약재배 사업규모는 1조1,382억원에 이른다. 이같이 엄청난 자금이 투입돼 110만8,000톤의 농산물을 생산·유통 시키며 이에 670개 회원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0개였던 도매사업 전속출하 선도농협을 올해엔 100곳으로 늘렸다.원예부가 올해 특히 공들이는 부분이 산지 생산자조직 육성이다. 작목반을 ‘유통형’으로 육성하고 몸집도 키우겠다는 것이 원예부의 목표이다. 유통형 작목반 육성목표는 3,000개소. 이들 조직에는 중앙회 유통자금 500억원과 일반조직 유통활성화 자금 595억원 등 총 1,0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선도작목반장을 교육하고 핵심 작목반을 선정, 견학현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수작목반에는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상표등록 등을 지원하게 된다.이같이 작목반 육성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품목별전국협의회의 기초조직으로 연계시키기 위해서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협의회 결성을 유도하고 이에는 영농조합법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이같은 기초조직을 뿌리로 농협중앙회 원예부는 생산과 유통, 수출을 계열화하고 있다. 계약재배 농가에 농협종묘개발센터의 우량종자를 공급하고, 생산된 농산물은 도매사업과 연계, 소비지에 공급하게 된다.원예부의 사업 중 ‘시차별 마케팅’은 앞으로 농가 소득보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추의 경우 나주(봄)-정선과 평창 등 고랭지(여름)-서산과 연천(가을)-해남(겨울) 등으로 계절별 출하체계를 갖춰 연중공급이 가능하다.전국적인 출하네트워크가 구축됨으로써 홍수출하를 방지할 수 있으며 농가들은 최저보장가격제의 보호를 받으며 계약재배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참여농가들은 원예부의 지침에 따라 재배법을 통일하는 등 지도를 받게 된다. 시차별 마케팅 역시 도매유통본부와 사업을 연계, 추진하며 배추뿐만 아니라 애호박과 풋고추에도 시도되고 있다.원예부는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계와 학계, 선도농가, 종묘업계가 참여하는 맞춤형현장자문단이 가동되고 있으며, 시설채소 5개소 등 시범포 운영, 품목별 최고명품 사례발굴 및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또 8개 품목의 재배메뉴얼 제작보급, 재배관리 주기표와 핵심재배기술서도 발간했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전문 재배기술 교육 대상자가 6,000명(15개 품목)에 이른다.원예부가 정성을 기울이는 또 다른 분야가 농산물 수요창출을 위한 홍보사업이다. 예전의 홍보사업은 수급조절을 위해 재배면적 감축에 초점을 맞췄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원예부의 홍보사업 방향이 신수요 창출로 급선회 했다.올해 31개 품목의 소비촉진 홍보에 투입할 예산은 37억원(지난해 26억원). 여기에 쓰이는 자금은 농림부와 중앙회, 품목별협의회(자조금)에서 공동부담한다. 원예부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건강 및 요리 프로그램과 직접광고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중 중앙회의 부담을 매년 늘리겠다는 방침이 특기할 만하다.■원예부를 이끄는 사람들농협중앙회 원예부는 전문가 집단이다. 각 팀별로 오랜 실무경험을 갖춘 중간간부들이 포진돼 있다. 홍성필 부장 아래 채소수급안정사업단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세묵 부부장은 농협 입사후 원예관련 업무로 잔뼈가 굵었다. 원예부에서 각 팀장 경력을 두루 쌓은 뒤 농협종묘개발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다시 본부에 입성했다.기획·홍보와 수급안정사업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김원석 팀장은 농산물 수급팀장과 농협무역 청과수출팀 부장 등을 지냈다. 또 품목별협의회 총괄과 상품권 업무를 맡고 있는 박남화 팀장은 화훼 전문가로 화훼업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국병곤 노지채소팀장은 노지뿐만 아니라 시설채소팀을 오가며 근무함으로써 폭넓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 강호성 시설채소팀장은 특작업무도 겸임하고 있는데 지난해엔 고품질팀장을 맡았었다. 정석봉 수출지원팀장은 원예부로 오기전 농협무역에서 5년간 근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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