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강원대 교수가 밝히는 수출백합 재배기술
김종화 강원대 교수가 밝히는 수출백합 재배기술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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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수출등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백합의 품질향상 노력이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백합주산단지 농가들의 재배노하우를 직접 둘러보고 온 김종화 강원대 교수가 국내산 수출백합의 품질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을 소개한다. 백합의 고품질 요인으로는 초장(카사블랑카, 마르코폴로, 콘아모르 100cm 이상, 르네브, 스타게이저, 시베리아 90cm), 경도, 선명한 화색, 꽃 수는 물론, 규격화와 적절한 채화시기 및 포장과 결속의 균일성이 모두 중요하다. 이렇게 규격화된 절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는 구근을 규격화하여 자가 종구 사용시 구근 사이즈 차별화를 해야 하며, 토경·상자재배·수경등 재배기술도 규격화하고 비료·온도·광·관수등 환경조절도 규격화해야 한다. 고품질 수출백합 생산을 위해서는 시설관리와 함께 강광+저온 가능한 조건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관수, 단수, 영양공급이 자유로운 토양을 갖춰야 한다. 또한 충분한 일조시수 및 강광으로 경도를 개선하고, 충분한 재식거리 확보를 통해 관행 12.5cm(80구/평)에서 15cm(64구/평)로 재정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광은 5~10월에는 30% 차광(노지 50%)을 해야 여름철 엽소현상을 방지, 식물체온 감소현상을 막을 수 있다. 겨울에는 최대한 자연광 채광해 블라스팅 현상을 억제해야 하며 구근 양성시에는 무차광 재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온도관리에 있어 생육적온은 초장 10cm까지인 상근발육기에는 야간온도 9~10℃로 관리하고, 화아분화기인 10~20cm까지는 야간온도 15℃에 맞춘다. 이후에는 18℃가 적당하다. 주간온도는 야간온도보다 5~10℃정도 높은 것이 좋은데 이보다 온도가 더 높으면 기형화, 블라스팅, 엽소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고온재배의 경우 생육·개화촉진의 장점과 함께 초장단축·경도약화의 단점이 있으며, 저온재배는 생육은 지연되나 경도강화, 초장신장, 화색증진의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수분관리, 종합적 영양관리(K, P, Mg, Fe등)를 강화하고 줄기경화 대책으로 규산시비, Ca, 목초액 등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Ca 및 규산질 시비는 pH 중성-알칼리(염류 집적시)시에는 철 흡수 안되므로 유념해야 하고, 규산질·질소 과용에 주의하며 사질토에서는 경도가 약화되는 부분 역시 주의해야 한다. 토양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퇴비시용이 효과적인데 피트모스 사용이 특히 좋다. 토양 피복재로는 수피, 볏짚, 낙엽, 톱밥, 왕겨가 좋으며, 사질토에서는 적토로 객토하고 과채류나 다른 원예작물 재배 하우스는 연작장해에 특히 유의한다. 일본의 우수 토양관리 사례를 보면 10a당 3~5톤이라는 다량의 유기물을 시용하는데 이때는 완숙 퇴비만을 쓰며 피트모스 역시 10a당 25,000L를 시용하여 토양 pH를 5.5로 안정화 시키고 있다. 또 철(Fe)은 엽면흡수가 불가능 하므로 토양에서 공급하고 칼슘(Ca)은 엽면살포와 액비로 , N, P, K는 액비와 엽면살포로 공급하고 있었다. 매 작기마다 휴경하여 이 기간에는 토양소독을 실시하고 역병방지를 위해 취화 메틸(가스)소독과 답작전환도 하고 있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