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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가 발효된지 이달로서 2년이 지난 가운데, 대칠레 농산물 수입액이 FTA 발효 전에 비하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칠레로부터 수입된 농산물은 12억5,000만달러로 한·칠레 FTA 발효전 2003년(5억2,000만달러)에 비하여 수입이 139% 증가하였으며 이는 동기간 전체 농축산물의 수입증가(17.2%)에 비해 상당히 높다.칠레로부터 수입되는 주요 농산물은 돼지고기, 포도(신선), 포도주, 키위 4개 품목이며 이들 4개 품목의 대칠레 수입은 12억달러로 칠레산 농산물 수입의 96.2%를 차지하고 있다. 포도(신선) 수입은 ‘05년 수입은 1,900만달러로 ‘03년 대비(1,370만달러) 40.3% 증가했으며, 동기간 중 칠레산 포도(신선)가 전체 포도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3년 77%에서 ‘05년 81%로 증가했다.가온시설포도의 경우 칠레산 포도의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하락하지 않았는데, 이는 가온시설포도 농가가 칠레와의 FTA 이후 시설은 그대로 유지하고 가온은 포기하여 칠레산 포도의 관세인하가 이루어지는 4월까지의 출하량은 축소하고 5월 이후의 출하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또한 겨울철 포도 출하량 감소는 정부가 폐원을 유도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포도 농가에 대한 폐원지원자금 집행액은 2004∼2005년 기간에 200억원이 초과했다.키위 수입은 790만달러로 ‘03년 대비(180만달러) 351%의 큰 증가를 보였으며 뉴질랜드산이 주종을 차지하고 있는 키위시장에서 칠레산 비중은 7.8%에서 15%로 두 배 증가하였다포도주는 포도주 대중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특히 칠레산 포도주는 ‘05년 1,190만달러가 수입되어 ’03년 대비(300만달러) 297%의 높은 증가를 보였다.FTA를 발효 2년이 되면서 칠레산 농산물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FTA에 의한 관세인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세인하 효과는 한·칠레 FTA에서 농산물의 관세철폐가 장기간임을 감안하면 이행기간이 지날수록 점차 누적되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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