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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인삼농협(조합장 김낙영)은 지난해 12월말 서산시 장동 3,608평 부지에 497평 규모의 유통가공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2월 18일 준공식을 가졌다. 서늘한 해양성 기후와 황토 등 인삼을 재배하는데 있어 적지에서 생산되는 서산인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유통공장의 설립은 ‘04년부터 계획된 것으로 서산시와 조합이 각각 50%를 부담, 총 12억 2,000만원을 들여 추진했다.김낙영 조합장은 “그동안 창고가 협소해 자재보관과 인삼의 수매·선별 작업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유통가공공장의 건립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뿐 아니라 지도사업, 판매도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통가공공장은 저온저장고, 엑기스 추출라인, 분쇄실, 세척·건조실, 포장실 등의 설비를 갖추고 홍삼, 천·지·양삼, 홍삼정(엑기스), 홍삼분말, 홍삼 파우치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특히 저온저장고의 설치로 재배농가는 더 좋은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가공공장은 1년에 원료삼을 최대 50t까지 소화할 수 있는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올해가 처음인만큼 무리한 가동으로 단기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내실을 기한 운영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한 김 조합장은, 올해 5~6월에 소량의 시제품을 생산한 뒤 가을 수확기에 원료삼을 확보한 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리고 “조합을 이용하는 농민이 불편하지 않게 조합을 이용하고 안심하며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의 조성이 조합의 역할”이라고 밝힌 김 조합장은 공장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부가가치의 창출과 농가의 소득증대, 여기서 더 나아가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까지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산인삼농협은 또, 지난 ‘04년부터 서산인삼캐기 행사를 실시해 국내 소비 확대 뿐 아니라 해외 수출기회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04년 첫 해 시범실시 이후, 작년에는 서산시 팔봉면 일대의 1,650평 규모 인삼밭에서 사흘간, 주한대사 및 주한외교관과 가족,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인삼캐기 뿐 아니라 인삼왕선발대회, 단란한가족상 등을 진행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농가들도 직접 재배한 6년근 인삼을 출품, 미삼선발대회를 통해 소비자 뿐 아니라 생산자들도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성공적인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합은 시의 적극적인 후원과 행사의 효과로 몽골, 아랍등지와 수출협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도 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 점진적인 규모의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서산인삼은 해양성 기후로 기온이 서늘해 생육기간이 길고, 인삼재배에 좋은 황토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할 뿐 아니라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전한 김 조합장은 “시에서도 지역특화작목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생산농가에 이식기, 파종기 등 농기계도 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산인삼농협은 서산, 태안, 홍성 등 6개 시군을 관활하며 예정지 조사 및 관리, 식재조사, 농약잔류성 검사 등을 조합이 직접 관리하므로 조합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도 조합이 살아야 농가가 산다는 생각으로 조합 참여가 활발한 편”이라고 전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이의 보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또, 신용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유통가공공장 부지로 본소를 이전하고 본소는 지소로 변경, 좋은 입지로 이동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내소비량에 비해 6년근 원료삼이 부족했고, 수출을 한다 해도 외국삼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출혈수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소비에 치중했던 것으로 본다”고 그간 국내 인삼 수출 부진의 원인을 분석한 김 조합장은 또, “WTO로 인한 작목전환으로 과잉생산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당장은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원료난도 충분히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한국 인삼산업의 발전가능성은 올해가 지나면 판가름이 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품질 안전인삼의 생산으로 경쟁력을 갖고, 농약잔류성 검사로 소비자 신뢰도를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것이 뒷받침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인삼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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