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부정유통 “꼼짝마”
수입쌀 부정유통 “꼼짝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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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는 우리 쌀과 수입쌀을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감식 기술을 개발해 수입쌀이 국내산으로 부정유통되는 것을 방지토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99년부터 3년에 걸쳐 생명공학기술인 ‘핵산지문법’을 이용한 벼 품종판별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 핵산지문기술로 국내에서 개발된 120개 벼 품종을 분별할 수 있어, 이는 마치 사람의 손가락 지문을 가지고 범인을 확인하는 것과 같다.유전자 지문을 확인하면 겉모양이 비슷해서 육안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한 쌀도 같은 품종인지 다른 품종인지를 정확히 판정할 수가 있어 수입쌀도 유전자 지문을 미리 확보해 불법유통으로 의심되는 쌀의 지문 분석으로 바로 수입쌀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농촌진흥청에서는 이미 이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에 유통 중인 일본 벼 품종으로 표시된 가짜 브랜드를 마치 일본 품종 쌀처럼 속여서 팔고 있음을 밝혀 지난해와 금년 초에 공개한 바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일본 제품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호감을 악덕업자들이 쌀에까지 악용하는 얄팍한 상술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또한 이 기술의 산업 현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02년과 ’03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기술 이전하였으며, ‘05년도에는 각 도의 농업기술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2회에 걸쳐 실시했다.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쌀을 생산하는 농민은 물론 농림부를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농민단체 등에서는 값싼 수입쌀에 대응하여 우리 쌀이 생존해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작물과학원 유전육종과 이영태 과장은 “올해에는 예산을 확보해 시설과 장비를 모두 갖추어 검정 인력교육을 시군 농업기술센터까지 확대하여 실시할 계획이며, 앞으로 지금의 기술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더욱 간편하고 신속하게 벼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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