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인삼농협, 인삼산업 우리가 지킨다
경기동부인삼농협, 인삼산업 우리가 지킨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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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주인은 농민입니다. 그들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조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농협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경기동부인삼농협(구 용인인삼농협, 조합장 박종운)은 지난 2004년 12월, 용인에서의 45년 역사를 이천으로 옮겨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인삼재배의 특징인 연작장해로 인한 인삼밭의 고갈로 조합원들이 용인에서 이천, 여주 등지로 이주함으로써 조합도 함께 이전하게 된 것이다.“이전을 추진했을 때 많은 갈등과 혼란이 있었지만, 조합원의 90%이상이 이주함으로써 조합 이용이 어려워진 점, 지점의 위치상 신용사업의 기반마련과 사업규모의 확대가 어려운 점 등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이해와 설득의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한 박 조합장은 “하지만 그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2004년 12월 준공식을 가진 뒤부터 작은 규모이나 내실있게 성장하고 있어 전체 사업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조합은 사무소 이전 뒤 신용사업의 기반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신고 확대사업을 추진해 2005년에는 계획의 107.8%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자산건전성 평가 결과 농협중앙회로부터 ‘클린뱅크’로 인증받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경제사업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홍삼, 인삼제품 판로의 점진적 확대 및 농협인삼창으로의 원료삼 납품, 여기에 작년에는 목우촌에 삼계용 수삼을 납품하는 등의 실적을 올려 판매사업은 38.4%, 가공사업은 253.9%의 성장을 보였다.이에 대해 박 조합장은 “처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무소 이전을 통한 신용사업의 활성화에 주안점을 둔 결과, 발전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앞으로는 신용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재원확보로 조합원들을 위한 환원사업과 출자배당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2004년에는 임금님표 이천 인삼 브랜드를 인증받고, 국고보조로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브랜드 고유의 포장을 개발함으로써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역 및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기반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 매출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박 조합장은, “이를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이 인삼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예부터 대경작자가 많아 KT&G와 지속적으로 계약재배를 해왔던 경기동부인삼조합은 현재 농협의 계열화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농협이 가공과 유통을 책임지므로써 농가는 부담을 덜고 인삼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박 조합장의 설명이다. 또, 수입삼의 국내진입 가속화로 국내삼의 가격경쟁력 상실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 대해서 박 조합장은 고품질이 승부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민은 스스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조절해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고, 인삼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약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다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수입개방 협상 이전에 이해득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안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고려인삼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수입삼과 국내삼의 차별화를 위한 뚜렷한 기준이나 정책마련 등 정부차원에서의 근본적인 종합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40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직접 인삼농사를 짓는 박 조합장은 “후배들이 더 좋은 여건 속에서 인삼 농사를 지어 고려인삼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지금,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인삼산업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리를 밝혔다./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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