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랭지농업 그 현장을 가다
친환경 고랭지농업 그 현장을 가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09.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 보전·친환경적 기능 고려한 미래농업 발전

   
  ▲ 황인홍 회장  
 
⑤ 고랭지 작물재배의 어제와 미래우리나라의 고랭지농업은 해발 400m 이상의 주요 수계 상류지역에 분포하면서, 여름철이 서늘한 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을 의미한다. 과거 50년대 수탈식 화전영농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고랭지농업은 2000년대 들어 여름딸기, 파프리카 등 여름철 채소류의 해외수출 전진기지로 변모하는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세계의 고랭지농업은 우리나라의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아서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가 많고 유럽의 알프스 지역, 아프리카의 알제리와 에티오피아, 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부터 중국의 신장지역, 중남미의 멕시코와 페루의 산간 지역에 분포한다. 이 지역의 농업들은 척박한 땅과 혹독한 기후조건 때문에 재배되는 작물들의 숫자가 매우 한정되고 생산량이 떨어지는 데 비해 작물의 생육과정에서 흔히 기능성으로 대변되는 유용성분들이 평지에서 재배된 농산물에 비해 훨씬 많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웰빙 추세에 맞춰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50년대 수탈식 화전영농으로 시작된 고랭지농업은 농민과 함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등의 부단한 노력이 맞물리며 1980년대 이후 여름철 평난지 부식채소 단경기에 주요 채소 공급원으로서 각광받는 시기를 거쳐 2000년대 들어서는 여름딸기, 파프리카 등 여름철 채소류의 해외수출 전진기지로 변모하는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재배 품목에 있어서도 감자, 무, 배추 위주의 한정된 품목에서 벗어나 당근, 양파, 과채류, 산채류는 물론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웰빙 식단에 단골로 등장하는 브로콜리, 양상추 등 양채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품목들이 집약적으로 생산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농가 형태를 보면 화전농업 시기의 자급자족 시대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배추산’으로 일컫는 대규모 상업농으로 발전해왔다.최근 들어 고랭지농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인해 기존 고랭지농업 지대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기존의 상대적 장점이 상실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며, FTA 체결 등에 의한 수입개방 우려, 김치냉장고 개발로 인한 단경기 회피 등으로 고랭지농업의 위축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고랭지농업은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등의 연구·개발·보급 노력과 함께 지난 50년간의 선도농업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소득 농업지대로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단점으로 언급되는 여러 요인들을 ‘기능성,’ ‘웰빙’ 등으로 특화시킨 새로운 돌파구를 통해 장점으로 변환시키고 있으며, 온난화 현상에 대해서는 사과, 인삼 등 재배적지의 북상이라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사회적 분위기의 변천과 함께 고랭지농업에도 그간 여름철 부식 생산으로 대표되는 고유 기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업과 안전농산물에 대한 요구, 맑은 물과 건강한 국토 보전, 국민의 보건 휴양, 생물자원 보전 같은 공익적 기능까지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분포·운영되고 있는 고랭지농업은 이에 발맞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어메니티 개념을 추가하여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하고 조화로운 농업을 추구하면서 차별화된 문화와 레저 등을 통해 찾아오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인터뷰 / (주)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 황인홍 회장무주의 구천동농협 조합장이기도 한 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 황인홍 회장은 먼저 우리나라의 고랭지 농업은 농업구조 측면에서 발전단계에 와있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현재는 초기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초기 도약단계를 벗어나 생산성과 기술이 안정화 단계에 있다는 황 회장은 고랭지 채소농업은 이제는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에서의 생산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이제 국민들 대 다수가 양적인 측면보다는 안전하고 질적인 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농약이 많이 든 외국산은 부작용이 많아 우리 농업인이 중심이 돼 안전하고 기능적인 먹을거리 생산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이어 현재 발전단계에 있는 고랭지 농업의 부가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며 무·배추재배로 환경이 나빠진 토양에 보리를 심어 30ha의 계약재배를 통해 120톤 정도를 샘표보리차에 납품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랭지채소전국연합회에서는 전국의 48개 김치공장과 계약재배 협정을 맺고 여름배추 소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무배추를 공급할 계획이며 올 4월까지 세 번을 실시했고 매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인 면을 향상시켜 농사를 잘 짓고 친환경 농업이 기본이 돼야 합니다. 정선, 태백 등에서와 같이 제대로 된 퇴비를 쓰면 농약 많이 쓰지 않아도 잘된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여기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황 회장은 고랭지 농업의 나아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