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조류 ‘포획트랩’하나로 해결
유해조류 ‘포획트랩’하나로 해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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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연, 25일 유해조류 피해방지 세미나 개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오는 25일 배시험장(전남 나주 소재)에서 배, 사과, 포도 등 과원에 피해를 유발하는 까치, 어치, 직박구리, 물까치 등을 포획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학술세미나와 포획용 유인새를 분양하는 행사를 개최한다.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은 206억원이며, 그 중 36%인 75억원에 상당하는 조류피해를 받고 있다. 배, 사과 등 과수원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조류로는 까치, 어치 등 2종이다. 이들 유해 조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개발된 적이 있으나 가장 쉬운 방법은 방조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방조망은 시설비용(3,000만원/ha)이 높아 농가에서 설치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보다 저렴하면서도 유해조류를 효율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기술개발이 꾸준히 요구됐다.그 결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배시험장에서는 배, 사과 등 과수원의 유해조류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포획효율이 90% 이상인 “포획트랩”을 2002년에 개발해 보급했다. 설치 비용면에서 “포획트랩”은 ha당 1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조망 시설을 대신해 이미 많은 과수농가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과수원에 피해를 주는 조류로 직박구리와 물까치가 새롭게 유해조류로 나타나게 됐다. 이들 조류에 대해서는 기존 개발해 보급한 트랩으로는 포획 효율이 낮아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배시험장에서는 과수원에 피해를 주는 까치 이외에도 직박구리와 물까치까지 함께 포획할 수 있도록 기존의 “포획트랩”을 개량하여 ’08년 하반기부터 보급할 예정이다.금번 농진청 원예연구소 배시험장에서 개발한 “포획트랩”은 기존의 사다리식 까치 “포획트랩”을 이용한 것으로 까치, 어치뿐만 아니라 직박구리, 물까치도 동시에 포획함으로서 조류 밀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기존 까치 “포획트랩”의 구조와 먹이 주는 방법을 개량하여 이들 조류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포획하는 것이 가능하다.이번에 개발한 유해조류 “포획트랩”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유입구를 좌우 60cm, 사각형의 유입구를 9cm 크기로 더 좁게 만들었으며, 먹이는 포도, 딸기, 배 등 4종의 과일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개발된 “포획트랩”을 설치할 경우 1대당 까치 71마리, 물까치 29마리, 직박구리 21마리까지 포획할 수 있어 수확기 유해조류 밀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포획트랩”을 이용하여 유해조류 포획시 유인새를 사용하지 않고 포획하려면 약 6~11일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유인새를 사용 할 경우 직박구리, 물까치 등을 24시간 이내에 포획 할 수 있다.이 행사의 학술세미나에서는 국립산림환경과학원 박찬열 박사가 유해조류의 행동생태에 대하여 발표하면서 장기적 차원에서 유해조류는 친환경적으로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대상임을 제시한다. 또한 국립산림환경과학원 남현영 박사는 까치의 동물행동 특성에 대하여 발표하며, 호남대학교 이두표 교수(한국조류학회장)는 조건적 미각기피행동을 이용한 과수원 조류피해 방지법을 소개하고 환경적으로 안정적인 야생동물 관리기술을 설명한다.또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송장훈 박사는 최근 개발된 기술을 중심으로 과수원 조류피해 방지기술에 관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세미나가 끝난 직후에는 현장에서 포획트랩 활용기술 시연회와 동시에 포획용 유인새 분양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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