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원예농협 이회천·이경동 부자(父子) 조합원
대전원예농협 이회천·이경동 부자(父子) 조합원
  • 권성환
  • 승인 2025.06.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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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농사, 이제는 부자가 함께 짓습니다”
4천 평 하우스서 고품질 포도 생산
이회천·이경동 부자
이회천·이경동 부자

“농업은 혼자보다 둘이 나은 일입니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라면 더 든든하지요.”

귀농 11년 차인 대전원예농협(조합장 이윤천) 이회천 조합원은 직장생활을 마치고 아내의 고향인 논산에 정착해 포도농사를 시작했다. 작물 선택에 앞서 3년간 도시 근교 밭을 임차해 다양한 농사를 실습해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지역의 주요 작목인 포도를 재배 작물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노후생활을 염두에 둔 소규모 경영으로 출발했지만, 아들 이경동 씨가 농수산대 과수학과에 진학해 귀농 의지를 보이자 본격적인 시설 확장을 결심했다. 현재 부자는 각각 별도의 경영체로 4천 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립적 운영체계 하에 기술과 작업을 협업하고 있다.

작목은 거봉과 샤인머스캣 두 품종으로 집중해, 품질 중심의 재배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이 조합원은 “샤인머스캣이 생산량은 많지만 가격이 불안정하고, 거봉은 꾸준한 수요가 있다”며 “무리한 품종 전환보다 균형 있게 병행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생산량은 천 평당 5톤 수준, 총 20톤 내외이며, 수확 기준 당도는 평균 16~18브릭스를 유지한다. 그는 “알수가 많으면 오히려 착색이나 당도에서 밀릴 수 있다”며 “송이당 알수를 줄이고 한 가지에 한 송이만 남기는 방식으로 품질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병해충 방제는 잿빛곰팡이병과 흰가루병, 포도나방, 응애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 조합원은 1주일 간격으로 예방 위주의 약제를 살포하며, 응애 발생 시에는 친환경 제품을 활용해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조합원은 “방제는 완전 박멸보다는 발생 시기의 빠른 대응과 확산 억제가 핵심”이라며 “농가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저희는 예방 위주의 방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양관리는 수확 후 경운과 퇴비 시비 위주로 단순화돼 있다. 하우스 내 잡초 발생이 적고, 공간 제약으로 인해 복잡한 토양개량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확 후 가벼운 경운으로 통기성을 확보하고, 생육기에는 퇴비를 적절히 투입해 작물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는 계통출하를 기본으로 하며, 농협 공동법인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부자는 대전원예농협 조합원으로서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했다. 이 조합원은 “기술교육, 농자재 지원, 장학금 혜택 등 조합 차원의 대응이 세심하고 빠르다”며 “현장 요구를 수렴한 교육 프로그램도 직접 요청하면 대부분 수용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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