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실 상품과 비율 저조 우려
올해 과실 상품과 비율 저조 우려
  • 권성환
  • 승인 2025.05.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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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냉해 피해·측지 착과 … 품질중심 관리 필요
대전세종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 개최
대전세종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가 지난 8일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 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세종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가 지난 8일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 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과실 결실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중심과가 아닌 측지에서 열매가 맺히는 경우가 많아 상품성 있는 과일 생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전세종충남북품목농협협의회(회장 권오영)는 지난 8일 대전원예농협 노은공판장 회의실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2025년 과수 결실 실태와 품질 관리 대책 등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충남·충북의 사과·배 등 과수 결실률 자체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지역별 편차와 상품성 저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유영오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초기에는 냉해 피해가 우려돼 보험 접수까지 진행했으나, 인공수분을 두세 차례 꾸준히 시행한 결과, 우리 지역은 결실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과 논산 지역은 사정이 달랐다. 기온이 높아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고, 이로 인해 냉해 피해를 정면으로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윤천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은 “개화 시기가 늦었던 지역은 피해가 덜했으나 대전과 논산 지역의 과수원은 꽃이 일찍 피어 피해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품질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과실 결실률이 높게 나타났더라도 측지에서 열매가 맺혀 상품성 있는 과일 생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결실률은 높게 나왔지만, 중심가지가 아닌 측지에 착과된 과실이 많아 상품과 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품질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종별 편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과와 배는 결실률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자두는 일부 지역에서 40% 안팎에 머물며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고됐다. 복숭아는 조생종 위주로 냉해 피해가 일부 확인됐다.

권오영 회장은 “전체적으로 충청권의 착과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냉해 피해에 따른 지역별 품질 격차가 크다”며 “정밀한 예찰과 기술 지원, 피해 농가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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