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눈 감소 … 신중한 전정과 관리 필요
사과꽃눈 감소 … 신중한 전정과 관리 필요
  • 권성환
  • 승인 2025.02.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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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과나무의 꽃눈 분화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났다. 꽃눈이 적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착과율과 품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사과 주요 품종인 부사의 꽃눈 분화율은 54%, 홍로는 64%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보다 각각 8%, 4% 낮은 수준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50% 이하로 떨어진 곳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꽃눈 분화율이 60% 이하일 경우 착과율 저하가 우려되지만, 이후 기상 여건과 재배 방식에 따라 최종 수확량은 달라질 수 있다.

꽃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지속된 이상기온이 지목된다. 사과나무는 여름철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축적하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이를 바탕으로 꽃눈을 형성하는데, 지난해 늦더위와 잦은 강우가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정(가지치기) 작업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 꽃눈이 부족한 해에 가지치기를 과도하게 하면 착과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꽃눈 분화율이 60~65%일 경우 평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지치기를 진행하되, 60% 미만일 경우 열매가지를 충분히 남겨야 한다. 반대로 65% 이상이면 가지치기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이후 열매 솎기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전정 강도 조절뿐만 아니라 개화 이후의 생육 모니터링도 중요하다. 꽃눈이 부족한 해에는 적화·적과 작업을 통해 착과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생육 점검이 필수적이다. 꽃눈 분화율을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정적인 수확을 위한 핵심이다.

꽃눈 감소가 반드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농가의 대응 방식에 따라 착과율과 품질이 좌우될 수 있다. 예년보다 낮은 꽃눈 분화율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신중한 가지치기와 세밀한 생육 관찰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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