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75억 추가 투입 …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

농업 시설 폭설 피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을 반영한 현실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농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9일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 주재로 ‘농·축산 분야 현장 간담회’를 열고, 대설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고충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열린 ‘경기 비상민생경제회의’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도내 농·축산 농가, 농민단체, 농협, 시·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성시와 평택시 화훼연구회,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 등 주요 단체가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평택시 화훼연구회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고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철거 지원 가산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는 “대설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다”며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피해 복구와 축사 재건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시설 피해 복구, 철거비 가산비율 확대,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확대 등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현실화, 추가 지원 계획, 농업분야 지원단가 상향 등을 요청했다.
평택시 화훼연구회는 “물가상승을 반영해 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고 농가 부담 경감을 위해 철거지원 가산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는 “대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은데,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축사를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피해복구 지원과 사업 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경기도는 대설 피해 농가를 위해 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해 긴급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설 피해 이후 붕괴된 축사 철거와 폐사 축 처리를 위해 이미 50억 원을 지원했으며, 설 전까지 추가로 175억 원을 투입해 농업시설 철거와 복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 1월 조기 추진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 융자금 이자 감면 및 ’25년 신규 융자 추진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축산농가 태양광 설치 지원 등을 통해 도내 농가가 경제적 난관을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현장 중심, 신속 대응, 과감한 대처’를 원칙으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피해 농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철거부터 복구, 판매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